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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바꾼 간호장교…"세월호 당일 진료 모른다"

<앵커>

박근혜 대통령에게 주사를 도맡아 놨다는 의혹을 받아온 간호장교 조여옥 씨도 청문회에 나왔습니다. 평소엔 관저까지 들어가서 주사를 놓곤 했다고 인정을 했는데, 세월호 그날 일은 그동안 했던 말을 바꿔가며 전혀 모르겠다고 말했습니다.

조동찬 의학전문 기자입니다.

<기자>

조여옥 대위의 증언은 지난 1일 언론과의 인터뷰 때와 달리, 대통령에게 태반 주사를 놔줬다고 인정했습니다.

[도종환/더불어민주당 의원 : (태반 주사 등을) 대부분은 대통령이 맞은 거죠?]

[조여옥/세월호 참사 당일 청와대 간호장교 :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대통령 외에 청와대 직원)10명 이내로 기억합니다.]

때로는 관저에 들어가기도 했다고 말했습니다.

[안민석/더불어민주당 의원 : 저녁 늦게도 관저에서 (대통령에게) 주사 놓은 적 있어요?]

[조여옥 : 네, 그렇습니다. 많게는 일주일에 한두 번 정도 있었고, 한두 달에 한 번 정도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대통령의 외부병원 약 심부름도 인정했습니다.

[이혜훈/새누리당 의원 : (대통령 약 심부름을 한 적이) 없어요? 있어요? 기억하기로 이렇게 얘기하시지 마시고 있느냐, 없느냐만 답하세요. 약이든 주사제든.]

[조여옥 : 한 번 정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여기까지였습니다.

세월호 참사 당일에는 대통령을 진료하는 의무 동이 아닌, 일반 직원들을 진료하는 의무실에 근무했다며 말을 바꿨습니다.

[조여옥/지난 1일 인터뷰 : (2014년 4월 16일, 청와대에 근무하셨죠?) 청와대 의무동(대통령 전용)에서 근무했습니다.]

[조여옥/어제 청문회 : 네, 차분히 기억을 더듬어 보니까 의무실(직원전용)에서 근무한 게 맞습니다.]

참사 당일, 의무실 근무여서 대통령 진료 부분은 잘 모른다는 겁니다.

[(2014년 4월 16일 날 대통령 본 적 있어요?) 없습니다.]

의원들의 질의는 여기서 막혔습니다.

세월호 당일 의무동 기록이나 관저 출입 기록을 확보하지 못한 상황에서, 더 이상 나아가지 못한 채 비슷한 질문과 답변만 되풀이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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