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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미있는 '대통령 말씀 자료'…독대 비밀 풀까?

<앵커>

법조팀 정성엽 기자 나와 있습니다. 두 가지 이야기를 지금 해야 되네요. 대통령 말씀 자료 중에 삼성 경영권 승계와 관련된 이야기가 있다는 것 하나, 그다음에 우병우 전 민정수석 수석실이 문화체육관광부 감사관 임명에 관여했다는 의혹. 먼저 대통령 말씀 자료 이야기부터 시작해보죠.

<기자>

삼성이 최순실 씨 모녀에게 수백억 원을 지원한 게 과연 어떤 목적이었겠느냐, 이걸 파헤치는 게 삼성 수사의 본질입니다.

특검은 어제(21일) 밝혔듯이 그 대가라는 것이 국민연금이 삼성 계열사 합병에 찬성한 것이다, 그리고 거기에 최순실 씨와 대통령이 연루돼있다, 이렇게 보는 거고요.

그래서 지난해 대통령과 이 부회장이 독대를 할 당시에 어떤 이야기를 했는지가 매우 중요합니다.

근데 두 사람이 입을 다물면 진실을 알 수 없기 때문에 이런저런 증거가 필요한 거고요.

그래서 우리 임찬종 기자가 보도했듯이 대통령 말씀 자료라는 게 그래서 의미가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물론 대통령이 말씀 자료 그대로 이야기하지 않았을 수도 있습니다.

반면에 박 대통령이 자료에 많이 의존하는 스타일이라는 것도 주지의 사실 아니겠습니까? (그렇죠.)

<앵커>

관련된 이야기가 되겠습니다마는, 홍완선 당시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이 출국 금지됐다고 하는데 이것에 대한 의미도 좀 이야기해주시죠.

<기자>

지난해 국민연금이 손해를 감수하면서까지 삼성 계열사 합병에 찬성한 것은 홍완선 당시 본부장이 주도했습니다.

궁금한 게 외부 전문가들이 많이 반대했는데도 왜 굳이 그것을 했느냐는 것이거든요.

'윗선의 외압이 있었다.' 이런 폭로도 있습니다.

물론 홍 본부장은 부인하고 있고요.

또 오늘 청문회에선 박범계 의원이 홍 본부장이 고문으로 있는 회사에 삼성이 돈을 대줬다. 이런 폭로도 있지 않았습니까?

그만큼 삼성과 가깝다는 이야기인데요, 특검이 홍 본부장을 출국 금지한 것은 홍 본부장의 해명을 곧이곧대로 받아들이지는 않겠다, 이런 의미로도 해석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다음 문제로 넘어가죠. 우병우 전 민정수석 관련 의혹. 지금 문화체육관광부 감사관 선정에 관여했다는 의혹도 나온 건데, 특검이 우병우 수석과 관련된 대책을 좀 세워야 할 것 같아요.

<기자>

그렇습니다.

우병우 전 민정수석이 받고 있는 의혹이라는 게 하나는 일을 아예 안 해서 '직무 유기', 또 하나는 여기저기에 직권을 남용해서 '직권 남용'이라는 거 아니겠습니까?

이렇게 서로 정반대의 혐의를 동시에 받고 있는데도 보시다시피 굉장히 교묘하게 빠져나가고 있습니다.

박영수 특검의 과제 중 하나가 김기춘, 우병우 이 두 사람에 대한 수사 결과를 어떻게 내놓을 것이냐. 하는 것인데요, 보시다시피 우병우 전 수석, 만만치가 않다는 것을 다들 아셨을 겁니다. (만만치 않은 것 같아요.)

그래서 특검도 이 사실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수사팀과는 별도로 정보팀을 운영해서, 우 전 수석에 대한 여러 가지 비위 의혹들을 자세하게, 상세하게 수집을 해서 본격적인 수사를 준비하고 있다고 합니다.

<앵커>

네, 잘 들었습니다.  

▶ [단독] "우병우, 문체부 감사관 임명에 압력 넣어"
▶ [단독] 대통령 말씀 자료에 '삼성 경영권' 언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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