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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률 미꾸라지' 우병우…단단한 방패에 막힌 창

<앵커>

네, 정치부의 정유미 기자와 함께 청문회 얘기 좀 더 나눠보겠습니다. 정 기자, 오늘(22일) 청문회, 전반적으로 답답했어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보신 분들 모두 답답함 많이 느꼈을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그간 야당에서 우병우 전 수석을 요리조리 빠져나가는 미꾸라지에 빗대서 '법률 미꾸라지'라고 표현을 해 왔거든요, 근데 역시나 청문회에 출석해서도 사법시험에 최연소 합격했던 엘리트 법조인 출신답게 의원들의 질문을 아주 능수능란하게 받아넘겼습니다.

하지만, 대통령이 탄핵소추까지 된 마당에 청와대 참모였던 사람이잖아요, 그런 사람이 그건 내 책임이 아니다, 내 일이 아니다, 이런 답변 태도로 일관한 거는 좀 납득하기 어렵지 않나,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하여튼 우 수석의 방패가 튼튼했다는 건 알겠는데, 사실 또 보면은 청문 의원들, 의원들의 질문, 창이 좀 약했던 것 같아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단단한 방패를 뚫기에는 좀 창이 무뎠다, 이렇게 정리를 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우 전 수석이 계속 '아니다', '모른다'는 답변만 좀 반복을 하니까 의원들도 속으로 굉장히 좀 부글부글했을 겁니다.

그래서인지 어떤 사실에 근거해서 조목조목 따져 들어가기보다는 감정적인 비난에 그치는 경우도 적지 않았습니다.

한 번 들어보시죠.

[안민석/더불어민주당 의원 : 그럼 뭐 하러 나왔어요? 집에 가세요.]

[우병우/前 청와대 민정수석 : 공직자로서 지켜야 될….]

[안민석/더불어민주당 의원 : 또다시 도망 다니세요. 현상금 또 걸 테니까.]

[김한정/더불어민주당 의원 : 제가 우병우 검사였다면 그런 식으로 답변하는 피의자는 한방 쥐어박을 거 같아요.]

<앵커>

딱 꼬집는 질문보다는 호통, 뭐 비난, 이런 게 좀 많았던 것 같은 생각이 들고, 어쨌든 오늘도 최순실 씨는 안 나왔잖아요, 그래서 아마 청문회가 구치소 청문회를 열겠다, 뭐 이런 얘기를 했던 모양인데, 구치소 가면은 만날 수 있는 겁니까?

<기자>

그거는 또 이제 그때 가봐야 알 것 같습니다.

오는 26일에 구치소에서 청문회 열어서 최순실 씨, 또 안종범 전 수석, 그리고 정호성 전 비서관 이렇게 세 명을 증언대에 세우기로 한 건데요, 구치소 가서 청문회를 연다고 해도 세 사람이 출석을 거부를 하면 법적으로 출석을 강제할 수단은 없습니다.

<앵커>

참 만나기가 힘들군요,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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