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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pick] '제대혈 불법 투여'에 입 꼭 다문 차병원…카메라 밀치고 반말까지

갓 태어난 신생아들의 탯줄에서 나온 혈액인 제대혈을 불법으로 주사 맞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차광렬 차병원 회장이 SBS 취재진의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했습니다.

차광렬 회장은 지난 14일 국조특위 청문회가 끝난 뒤 국회에서 만난 취재진의 질문에 한 마디도 답하지 않은 채 서둘러 자리를 떠났습니다.

차광렬 회장은 차병원그룹의 총괄 회장이라는 지위를 이용해 치료와 연구 목적으로 승인받은 제대혈을 자신과 가족의 미용과 보양을 위해 불법으로 사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인물입니다.

취재진이 충분한 물리적 거리를 두고 질문을 했지만 차광렬 회장을 수행하던 차병원 관계자들은 취재기자와 카메라를 밀치고 반말도 서슴지 않았습니다.

SBS는 그제(20일) 차광렬 총괄회장 일가가 지난해 1월부터 제대혈 주사를 맞았다는 차병원 내부 관계자의 증언을 보도했습니다.

차광렬 회장과 부인, 딸 등이 주사를 맞으면서 VIP 1번, 2번 등의 이른바 '코드 네임'을 사용했고 차광렬 회장의 딸은 출산 뒤 1~2년 동안 제대혈 주사를 대거 맞았다는 증언도 나왔습니다.

기증된 제대혈은 현행법상 난치병 치료나 연구 목적으로 승인을 받은 뒤에만 쓸 수 있습니다.

만약 차광렬 회장일가가 보양 목적으로 주사를 맞았다면 명백한 불법입니다.

차광렬 회장 일가 외에 최순실 씨의 언니인 최순득 씨도 VIP 5번이라는 이름으로 병원을 찾았다는 증언도 나왔습니다.

SBS 취재가 시작되자 차병원 측은 차광렬 회장이 임상 연구 대상자 자격으로 두 차례 주사를 맞은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사실 관계를 인정한 것과는 별개로 차병원 측이 임상시험센터 직원들의 달력과 수첩, 인터넷 저장 공간까지 수색하는 등 내부 고발자를 색출하고 있다는 증언도 나왔습니다.

보건복지부는 어제(21일) 차광렬 회장 일가가 미용과 보양의 목적으로 제대혈 주사를 불법적으로 맞았는지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비선 실세' 최순실 씨와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는 것으로 드러난 차병원의 총수인 차광렬 회장 일가가 불법으로 제대혈을 사용했다는 의혹까지 불거진 상황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는 모습을 '영상 픽'에서 준비했습니다.

(영상편집 : 한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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