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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호의시사전망대] "카드 없는 친박, 새누리 탈당 러시 50명 갈 수도"

* 대담 : 의제와전략그룹 더모아 윤태곤 정치분석실장

- 새누리 탈당 최대 50명까지 예상
– 새누리당에 남을 광역단체장은 김관용 지사뿐?
- 대통령 지키겠단 친박, 탈당 러시 막기엔 역부족
- 새누리 비대위원장에 손학규 김종인? 인물난…말도 안 돼
- 대선 전 친박 비박 합치기 난망
- 개헌파 대 호헌파의 짧지만 볼만한 게임 시작
- 반기문 지지율과 다른 세력과의 연대는 반비례
 
 
▷ 박진호/사회자:
 
뉴스의 이면을 들여다보는 뉴스WHY. 의제와전략그룹 더모아 윤태곤 정치분석실장과 함께 하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 의제와전략그룹 더모아 윤태곤 정치분석실장(이하 윤태곤 정치분석실장):
 
예. 안녕하세요.
 
▷ 박진호/사회자:
 
신문들은 참 제목도 잘 뽑아요. ‘헌정사상 첫 보수 여당의 분당’, ‘26년만의 분당’ 이러는데. 새누리당의 분당, 결국 현실화 됐네요.
 
▶ 윤태곤 정치분석실장:
 
그렇죠. 분당은 사실 정치적 용어이지 법적 용어는 아닙니다. 법적으로는 오직 탈당만 있을 뿐인데. 이것은 두세 명의 탈당이 아니라 세력의 분화죠. 그러니까 이번 국면은 분당으로 규정하는 게 맞는 것 같습니다.
 
▷ 박진호/사회자:
 
사실 교섭단체 구성이 가능하니까 이런 얘기도 나왔었는데. 몇 명이 탈당을 할까가 관심거리였는데. 예상보다 많았어요.
 
▶ 윤태곤 정치분석실장:
 
그렇죠. 탈당계를 작성해서 맡겨놨다. 이런 사람들이 34명, 35명이라고 하지 않습니까. 제가 볼 때는 더 커질 수도 있을 것 같아요.
 
▷ 박진호/사회자:
 
추가 탈당이 나올 수 있다.
 
▶ 윤태곤 정치분석실장:
 
네. 두 가지 숫자가 있습니다. 62와 56. 62는 탄핵 찬성표예요. 새누리당 내에서. 56은 나경원 원내대표 후보를 찍은 표이지 않습니까. 그러면 이 중에서 지역구 사정이 여의치 않은 사람, 비례대표. 이런 문제가 있을 건데. 한 50명까지는 가능할 것 같거든요. 그런 사람을 빼더라도. 그런데 지금은 34명, 35명이니까 한 열댓명 정도는 더 늘어날 수 있는 거죠.
 
▷ 박진호/사회자:
 
그런데 제가 궁금한 게. 탈당을 하면 비례대표 의원들 같은 경우에 의원직을 상실하고. 또 출당이 되면 의원직을 유지하는 것 아니에요?
 
▶ 윤태곤 정치분석실장:
 
그렇죠. 그런데 김현아 의원. 이런 분은 SBS에서 팟캐스트도 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 분 같은 경우에는 의원직 상실까지도 감수할 수 있다. 이런 결기를 보이고 있으니까. 그런데 지금 34, 35. 혹은 제가 말한 50도 어떻게 말하면 보수적으로 보는 겁니다. 따져보면 더 많을 수 있습니다. 보십시오. 남경필 경기지사 이미 탈당했습니다. 원희룡 지사, 거의 탈당 대열에 합류하겠다고 공식적으로 선언을 했죠. 권영진 대구시장. 시기를 보고 있는데 탈당 가능성이 제가 볼 때 충분합니다. 권영진 시장이야말로 원조 비박, 혹은 원조 쇄신파거든요. 김기현 울산시장도 굳이 따지자면 비박입니다. 홍준표 경남지사 같은 경우에는 본인이 재판 중이라서 바쁜 것이지만. 이렇게 보면 확실히 새누리당에 남는 광역단체장은 김관용 경북지사밖에 없어요.
 
▷ 박진호/사회자:
 
이 분은 대선도 준비한다는 언급도 하신 것 같은데.
 
▶ 윤태곤 정치분석실장:
 
친박 쪽으로 가는 건데. 그 나머지는 다 나오든가, 나오는 것이 점쳐지는 사람 아니겠습니까.
 
▷ 박진호/사회자:
 
이렇게 되면 신당 세력이 더 클 수도 있겠네요.
 
▶ 윤태곤 정치분석실장:
 
그렇죠. 그런데 이런 탈당 러시를 막으려면 새누리당이 중요한데. 방파제를 쳐야 하지 않습니까. 막아야 되는데. 방파제는 두 가지 지점이 필요하거든요.
 
▷ 박진호/사회자:
 
두 가지 지점이요. 어떤 지점이죠?
 
▶ 윤태곤 정치분석실장:
 
사실은 야당이 그동안 탈당, 분당 이런 게 많았잖아요. 거기에 한 번 대입해서 보면. 안철수 전 대표가 탈당할 때 민주당은 김상곤 혁신위원장을 통해서 자체 혁신 프로그램을 돌렸습니다. 그게 일회용이다, 아니다 이런 비판도 있긴 했지만. 어쨌든 그랬고. 김종인이라는 큰 사람을 원톱의 비대위원장으로 영입했죠.
 
▷ 박진호/사회자:
 
그러면 자체 혁신, 새 간판이 필요하다는 거죠?
 
▶ 윤태곤 정치분석실장:
 
그렇죠. 막으려면 그게 필요하다는 거죠. 그런데 지금 새누리당에서 그게 가능하겠느냐. 저는 좀 부정적으로 보거든요.
 
▷ 박진호/사회자:
 
그런데 이미 못한 것 아니에요? 이미 못해서 이렇게 된 것 아니겠습니까?
 
▶ 윤태곤 정치분석실장:
 
예. 그리고 박근혜 대통령을 지켜야 되겠다. 이게 지금 새누리당, 남아있는 새누리당의 가장 강한 정체성이 돼버렸어요. 그러면 그 정체성 하에서 혁신을 한다. 쉽지 않죠. 그리고 새로운 간판도 손학규, 김종인. 사실 말도 안 되는 이야기고.
 
▷ 박진호/사회자:
 
이 분들이 안 올 것이라 그렇다는 말씀이시죠?
 
▶ 윤태곤 정치분석실장:
 
그럼요. 이런 이야기가 나온다는 것 자체가 인물난이 있다는 거죠.
 
▷ 박진호/사회자:
 
심지어 이회창 씨 이야기까지 나오던데요.
 
▶ 윤태곤 정치분석실장:
 
그러니까요. 만약에 지금 우리가 거론한 사람보다 위상이 훨씬 낮은 사람이 새누리당의 새 간판이 된다. 그러면 신당파로 확 쏠릴 가능성이 높습니다. 거기는 어찌 됐건 유승민, 김무성이 있으니까요.
 
▷ 박진호/사회자:
 
그러면 다시 합치거나 그런 일. 잉태해서 돌아온다. 이런 얘길 이정현 전 대표가 했는데.
 
▶ 윤태곤 정치분석실장:
 
친박계 이야기인데. 정치는 생물이라서 모르죠. 지금 현행 헌법과 제도, 대통령 5년 단임제, 독식 구도. 이게 있는 한 보수든 진보든 계속 통합에 대한 압력이 있기는 있을 겁니다. 그런데 이미 국민의당이 양당 구도에 균열을 냈잖아요. 거기다가 새누리당 분당도 벌어졌죠. 그러면 제도의 정비보다는 현실이 더 앞서나가고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 박진호/사회자:
 
네. 이 개헌이 지금 상황에서 쉽지 않잖아요.
 
▶ 윤태곤 정치분석실장:
 
그게 문제죠. 그러니까 제도하고 현실의 미스매치가 있는 건데. 그러면 현실이 바뀌거나, 제도가 바뀌거나 해야 되겠죠. 현실적으로 친박과 비박이 다시 합치기는 난망하다. 그런데 이런 개헌이라든지 이런 것은 작용, 반작용이 있거든요. 어느 한 쪽이 강하게 뭉쳐져 있으면 반대쪽에서도 쪼개지기 어려운데. 일단은 지금은 양쪽이 다 갈라져 있지 않습니까. 그러면 통합 압력은 낮을 수밖에 없고. 좀 조심스럽게 보자면 거시적 변화의 시작일 수 있다.
 
▷ 박진호/사회자:
 
거시적 변화요. 어떤 의미로 말씀하시는 거죠?
 
▶ 윤태곤 정치분석실장:
 
3당 합당 이전으로의 회귀죠. 그러니까 새누리당이 그 이전에는 한나라당, 그 이전에는 신한국당, 더 전에는 민자당이었는데. 이게 3당 합당의 산물이지 않습니까. 이 3당 합당을 뜯어보면 온건 보수 내지는 중도하고 강경 보수의 결합. 지역적으로는 TK하고 수도권 및 PK의 결합. 세력적으로는 민정계하고 YS 민주계 결합이었거든요. 이 결합체가 26년 정도 온 건데. 이게 지금 깨지고 있다는 거죠.
 
▷ 박진호/사회자:
 
그러면 국민들 입장에서는 이런 흐름을 긍정적으로 볼 수 있는 건가요?
 
▶ 윤태곤 정치분석실장:
 
긍정적인 것도 부정적인 것도 있겠지만. 일단 앞서 말씀드린 대로 다당 구도가 이미 현실이 됐습니다. 그런데 이게 계속 안착이 되려면 개헌의 뒷받침이 필수적인 거예요. 하지만 지금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문재인 민주당 전 대표가 가장 부정적이니까 쉽지가 않은 거죠. 개헌은 국회의원 200명이 찬성하고 국민투표도 되어야 하는데. 그런데 문 대표하고 지지층들은 이런 분화를 인위적인 정계 개편 시도다. 새누리당이 화장만 하는 거다. 이렇게 보고 있는데. 그런데 또 어떻게 보면 보수층이 이렇게 갈라져서 제 갈 길 가는 게 제가 생각하기에는 긍정적인 면이 분명히 있거든요. 그러면 이제 새누리당이 보수 정당의 화장술이냐. 아니면 긍정적으로 아까 말씀드린 대로 강경 보수와 온건 보수가 분리돼서 국민들의 선택지를 늘려주느냐. 여기에 대한 판단의 차이가 결국 대선에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겁니다. 국민의당하고 제 3지대 통합이라든지. 또 이재명 시장이나 박원순 시장 같은 경우에는 대통령 다음 임기는 한 3년 가능한 것 아니냐. 줄일 수 있는 것 아니냐. 이런 이야기를 하는데 그것은 결국 개헌을 전제로 한 것이지 않습니까. 그러면 이게 개헌파 대 호헌파. 이른바 제 3지대 정치적. 누가 옳고 그르고를 떠나서 큰 변동 대 이 구도를 안착시키려 하는. 그러면 문재인 전 대표가 지금 1등은 1등인데. 이런 면에서는 어떻게 볼 때는 좀 기득권을 지키려고 하는 사람. 이대로 하자. 너희 새누리당은 박 대통령하고 같이 있지 왜 분리시켜서 나오느냐. 이런 식으로도 또 규정이 될 수 있다는 거죠. 그러니까 대선이 전체적으로 유동성이 높아지는 것. 여기다가 반기문 사무총장의 귀국까지 합쳐져서 어떤 면에서는 짧지만 볼만한 게임이 될 수도 있겠죠.
 
▷ 박진호/사회자:
 
그러니까 이게 좋은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개헌과 대선이 사실 맞물려 버렸어요. 그런데 야권을 보면 그동안 민주당 쪽은 개헌을 안 하는 쪽으로. 이렇게 얘기가 흐르는 듯 하다가. 박원순 서울시장도 그렇고 이재명 성남시장도 그렇고. 임기 3년이라도 하겠다. 개헌할 수 있다. 이런 입장인 것 같아요?
 
▶ 윤태곤 정치분석실장:
 
민주당 내에서도 개헌파가 숫자가 작은 것은 아니에요. 하지만 지금 문재인 전 대표가 워낙 강하기 때문에 그 사람들이 좀 입을 다물고 있었는데. 이런 식으로 장이 열려버리면 그 사람들도 무언가 민주당 내의 비문 계열이라는 의원들도 입을 열 수 있는 거죠. 그 사람들이 당장 탈당한다든가 이런 것은 저는 가능성이 낮다고 보는데. 말씀하신 대로 이재명, 박원순 같은 사람도 호응하고 나서지 않습니까. 거꾸로 문재인 대표를 포위하려고 하는. 1등을 포위하려고 하는 프레임이 형성될 수 있는 거겠죠.
 
▷ 박진호/사회자:
 
그렇군요. 하나 더 여쭙고 싶은 것이 반기문 총장의 선택이에요. 어떻게 예상하세요?
 
▶ 윤태곤 정치분석실장:
 
지금 현재 새누리당으로 갈 가능성은 제로에 가깝고. 반 총장 같은 경우에는 제가 볼 때는 일단은 독자적으로 가려고 할 겁니다. 지금 재밌는 것은 반 총장의 지지율하고 다른 세력과의 연대는 반비례의 관계일 거예요. 무슨 말씀이냐면 반 총장이 인기가 좋고 지지율이 계속 높다고 한다면 자기 중심으로 누군가를 흡수하려고 할 것이고. 그런데 오히려 지지율이 낮아지면 지금 새누리당 신당파라든지, 국민의당 쪽에 손을 내밀 수 있겠죠. 그러니까 가치가 낮아져야 남과 합칠 수 있다. 이런 것 아니겠습니까.
 
▷ 박진호/사회자:
 
그렇군요.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 윤태곤 정치분석실장:
 
감사합니다.
 
▷ 박진호/사회자:
 
지금까지 의제와전략그룹 더모아 윤태곤 정치분석실장과 함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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