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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내서 취한 채 난동…팝스타까지 나서서 제압

막스 "승무원들, 대처에 미숙"…대항항공 "절차에 따라 대응"

<앵커>

베트남을 출발해 인천으로 들어오던 대한항공 여객기에서 30대 남성이 술에 취해 두 시간 동안 난동을 부리다가 제압됐습니다. 같은 비행기에 타고 있던 팝스타 '리처드 막스'도 제압에 힘을 보탰습니다.

보도에 손형안 기자입니다.

<기자>

양손을 묶인 남자가 소리를 질러댑니다.

[왜 나를 계속 잡아요.]

승무원 세 명이 달라붙어 포승줄로 동여매자, 더욱 거칠게 날뛰기 시작했고 승무원 얼굴에 침까지 뱉습니다.

[야 그만해. 그만하라고. 왜 안 해. 왜 안 하느냐고.]

마구 발길질도 해댑니다.

어제(20일) 오후 베트남 하노이발 인천행 대한항공 여객기 비즈니스석에서 일어난 일입니다.

이륙 한 시간 반쯤 뒤 34살 임 모 씨가 옆자리 승객을 폭행했고, 제지하는 승무원들에게도 난동을 부렸습니다.

임 씨는 기내에서 양주 두 잔 반을 마신 걸로 알려졌습니다.

같은 비즈니스 자리에 타고 있던 팝스타 리처드 막스 등 승객들과 승무원이 합세해서야 두 시간 만에 가까스로 임 씨를 제압했습니다.

리처드 막스는 자신의 SNS에 "승무원들이 난동 승객 대처에 미숙했다"고 후일담을 남겼고, 대한항공 측은 우왕좌왕했던 건 사실이지만 절차에 따라 대응했다고 해명했습니다.

[객실 사무장 : 우선 구두경고 및 경고장을 제시했고, 그 이후에도 난동행위를 멈추지 않아 절차에 따라 포박을 했습니다.]

현행범으로 체포돼 경찰로 넘겨진 임 씨는 술이 안 깼다는 이유로 귀가 조치됐으며, 경찰은 조만간 임 씨를 다시 불러 조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김승태, 영상편집 : 장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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