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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병 전에 지원 시작?…대가 관계 고리 찾았다

<앵커>

법조팀 정성엽 기자 나와 있습니다. 정 기자, 이번에 찾아낸 승마협회 문건이라는 게 상당히 유의미한 증거인 거 같은데, 이렇게 되면은 이제까지 삼성이 해명했던 것은 좀 군색해지는 것 같아요.

<기자>

그렇습니다.

6월이라는 시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지금까지 삼성의 논리를 쉽게 설명을 하면, 계열사 합병은 7월달에 이미 끝났는데, 최순실 씨 지원 계약은 8월 말에 했었다는 거거든요.

그래서 이 둘이 무슨 대가 관계가 있겠느냐 이런 논리였습니다.

그런데 6월달부터 지원 논의가 시작됐다면 얘기가 완전히 달라집니다.

6월달은 계열사 합병 문제가 해결이 안 됐을 때니까요, 그래서 삼성이 최순실 씨를 통해서 국민연금이 계열사 합병에 찬성하도록 유도한 것 아니냐, 이런 그림을 그릴 수가 있는 거고요, 즉 대가 관계를 연결시킬 수 있는 고리를 찾았다는, 생겼다는 그런 얘기입니다.

<앵커>

뭐 오늘(21일) 특검, 본격적으로 수사를 시작했습니다만, 예상대로 삼성을 첫 타깃으로 잡은 거 아니에요, 이게 어려운 거부터 도전해 보자, 아니면은 쉬운 거부터 해결하고 보자, 둘 중에 어느 거입니까?

<기자>

이게 이규철 특검보가 오늘 이 사건을 뇌물 사건이라고 공개적으로 얘기를 하지 않았습니까?

이게 사실 수사 시작부터 대놓고 얘기하는 경우가 굉장히 이례적인데, 그만큼 특검이 이번 사건에 대해서 뭔가 보여주겠다, 이런 자신감을 표현한 것 아닌가 싶습니다.

사실 검찰도 이 사건을 뇌물 사건으로 보고 계속 수사를 해 왔습니다.

박상진, 장충기 사장을 몇 차례 소환을 해서 조사를 했는데 마무리를 못 했죠.

그런데 담당 검사가 지금 특검에 파견이 돼 있는 상태입니다.

검사 입장에서는 사무실만 바뀌었지 하던 일 계속하는 겁니다.

이 말은, 수사가 중간에 끊겨서 다시 시작되는 게 아니라 수사가 계속 지금 이어져서 진행되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앵커>

그럼 검찰 수사가 진행됐을 때, 결론을 못 냈던 부분, 어느 부분에서 막혔던 겁니까?

<기자>

이게 범위 적으로 뇌물이 되려면은 대가 관계가 있어야 하고요, 그리고 또 공무원이 끼어 있어야 합니다.

이 특검이 그리는 그림 속에서는 삼성과 최순실 씨 사이에 대통령이 있다고 보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대통령과 이재용 부회장이 독대를 할 때 무슨 얘기를 나눴는지 그리고 이재용 부회장이 그 이후에 삼성이 어떤 대응을 했는 지가 굉장히 중요합니다.

결국 진술과 증거를 찾아야 할텐데 진술이야 쉽지 않을 테니까 특검으로써는 결정적인 증거를 찾아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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