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박진호의시사전망대] 반기문 "노무현 배신? 인격모독성 정치공격"

* 대담 : SBS 최대식 뉴욕 특파원

- "지금은 대한민국을 위해 일하는 게 더 시급“
- "올해 73살이지만 건강이 받쳐주는 한 국가 위해 노력“
- "국민없인 나라도 없는데 무슨 계파가 중요한가“
- "노무현 배신? 인격 모독이다“
- "배신을 일삼았다면 UN총장까지 올 수 있었겠나"
 
 
▷ 박진호/사회자:
 
뉴욕 특파원을 연결해서 한국 시각으로 오늘 새벽 반기문 UN 사무총장의 기자회견 내용 자세하게 짚어보겠습니다. 최대식 특파원!
 
▶ SBS 최대식 뉴욕 특파원:
 
네. 뉴욕입니다.
 
▷ 박진호/사회자:
 
네. 몇 시간 전에 기자회견을 한 것 같은데. 한 몸을 불사르겠다, 몸 사리지 않겠다. 지금 정계 진출이나 대권 도전 말만 안 나왔을 뿐이지 사실상의 대권 도전 의사를 밝힌 게 아닌가요?
 
▶ SBS 최대식 뉴욕 특파원:
 
예. 그렇다고 보는 쪽이 많습니다. 직접적으로 대선 출마 요구에 대한 답변은 피했는데요. 그러나 대선 출마 쪽으로 이미 마음이 기운 것 아니냐. 이렇게 볼 수 있는 발언들이 어느 때보다 많이 나왔습니다. 10년 동안 UN 사무총장을 역임하면서 배우고 보고 느낀 것이 대한민국 발전에 도움이 된다면 자신의 한 몸을 불살라서라도 노력할 용의가 있다. 이렇게 얘기했고요.

다만 앞으로 어떤 방법으로 무엇에 기여할지는 고뇌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무엇보다 반 총장은 퇴임 후에 전직 총장으로서 국제 사회에 기여할 생각이 있다면서도, 그러나 지금은 대한민국과 대한민국 국민들을 위해 일하는 게 더 시급하다.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이 밖에 미력한 힘이지만 국가 발전을 위하고 또 국민들의 복리, 민생 증진을 위해서 자신의 경험이 필요하다면 몸을 사리지 않겠다. 또 반 총장이 올해 73살인데요. 자신의 나이까지 직접 언급하면서 건강이 받쳐주는 한 국가를 위해서 노력할 용의가 있다. 이렇게도 얘기했습니다.
 
▷ 박진호/사회자:
 
예. 평소 반기문 총장 화법으로 보면 사실상 대권 도전을 시사한 게 아니냐. 이렇게 분석이 가능할 것 같은데. 지금 사실 국내에서 바라보는 반 총장의 행보에 대한 최대 관심거리는 어느 계파와 연대할 것이냐인데. 정작 한국 정치권의 계파 싸움을 아주 신랄하게 비판했어요.
 
▶ SBS 최대식 뉴욕 특파원:
 
네. 그렇습니다. 반 총장은 분명히 이 부분에 대한 생각을 깊이 한 것으로 보이는 발언을 했는데요. 정치란 게 혼자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또 수단과 비전이 있어야 하는데 이 부분을 깊게 생각해보지는 않았다고 얘기했습니다. 분명 기존 정치권과 연계 가능성을 열어놓은 답변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현 정치권의 파벌 싸움에 대해서는 강한 어조로 비판했습니다.

정치 지도자들이 자신들을 버려야 한다. 국민이 없고 나라가 없는데 무슨 정당이 중요하고 무슨 파가 중요한가. 옛날 노론, 소론. 동교동, 상도동. 비박, 친박 이런 구분이 왜 필요한지 자신은 알 수 없다. 이렇게 얘기했고요. 그러면서 지난 주 자신이 언급한 이 시대 바람직한 리더십, 즉 한국 사회의 통합과 화합을 이룰 수 있는 포용적 리더십. 이 부분을 다시 한 번 강조했습니다.
 
▷ 박진호/사회자:
 
네. 그렇군요. 사실 노무현 정부, 참여정부에서 외교부 장관을 지내고 UN 사무총장을 지냈기 때문에. 그가 사실상 진보 진영을 배신했다. 이런 비판도 들어왔는데. 여기에 대해서도 상당히 강하게 반박을 했다는데요.
 
▶ SBS 최대식 뉴욕 특파원:
 
인격 모독이라는 얘기를 했는데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지원을 받고 노 전 대통령 측과 소원해진 것 아니냐. 심지어 배신한 것 아니냐. 이런 일부 비판이 있었는데요. 이 부분에 대해서는 자신은 이런 비판을 정치적 공격이라고 밖에 볼 수 없다. 평생 살면서 배신이라는 얘기를 들어본 적이 없다. 배신을 일삼았다면 UN 사무총장이라는 자리까지 어떻게 올 수 있었겠느냐. 자신의 인격을 모독해도 너무 모독했다. 이렇게 부인했습니다.

또 지난 17일 미국 외교협회에서 현재 한국 국민들이 정부의 통치력 부재로 분노하고 좌절하고 있다. 이렇게 얘기했는데요. 이 부분 대부분의 언론들이 현 정부에 대한 비판적인 언급. 이렇게 봤는데요. 이 부분에 대해서도 반 총장은 오늘 자신의 통치력 부재. 이런 부분이 박근혜 대통령을 포함한 특정 정치 지도자에 대한 언급은 아니라고 했습니다. 기성 정치권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과 어느 정도 눈높이를 같이 하면서도 직접적으로 친노나 친박 세력들을 자극하지는 않겠다는 뜻으로 읽힙니다.
 
▷ 박진호/사회자:
 
그렇군요. 오늘 한국, 국내 정치부 기자들은 반기문 총장이 대권 도전한다. 이렇게 기사를 쓸 것 같아요. 사실 보기에는. 뉴욕 특파원들이 보기에는 조금 다릅니까?
 
▶ SBS 최대식 뉴욕 특파원:
 
기류는 전체적으로 비슷합니다. 일부 언론에 따라서는 사실상 대선 출마 의지를 공식적으로 표명했다. 이렇게 쓴 곳도 있고요. 오늘 반 총장이 간담회에서 한 표현들을 보면 국민들의 의사가 중요하다. 또 국민들이 원한다면. 또 진정한 민의가 무엇인지 국민들 의견을 진솔히 듣겠다.

특히 보면 기존 정치인들 얘기와 유사한 표현들이 많이 나왔습니다. 최근 반 총장의 대선후보 지지율을 보면 약 2달 만에 다시 20%대로 올라서서 2위를 기록하고 있는데요. 만약에 예상치 못한 악재로 지지율이 곤두박질치지만 않는다면 출마 쪽으로 마음이 지금 더 가있는 게 아니냐. 이게 대체적인 분석입니다.
 
▷ 박진호/사회자:
 
알겠습니다. 어제에 이어서 정말 감사합니다.
 
▶ SBS 최대식 뉴욕 특파원:
 
네.
 
▷ 박진호/사회자:
 
지금까지 뉴욕 최대식 특파원의 반기문 UN 사무총장 기자회견 내용 들어보셨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