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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레 외교관, 미성년자 성추행 몰카 영상 '파문'

<앵커>

칠레에서 한국 외교관이 미성년자를 성추행하는 장면이 현지 방송 몰래카메라에 적나라하게 공개돼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장선이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머뭇거리는 여성에게 남성이 강제로 입맞춤을 시도합니다.

[(너는) 좀 섹시한 편이야. 너의 가슴에서 쉴 수 있어.]  

노골적인 성적 발언에 이어 실내에서는 추행의 수위가 더 높아집니다.

[제발요. 제가 너무 무서워서요. 제발.]

영상 속 남성은 주칠레 한국대사관에서 한국어 교육과 문화 행사 등을 담당하는 외교관 박 모 씨.

상대 여성은 방송사에서 함정 취재를 위해 13살로 꾸며 투입한 연기자입니다.

취재진이 들이닥치자 고개 숙여 사죄하는 모습까지 카메라에 고스란히 찍혔습니다.

[제발. 제발 부탁합니다.]

이 프로그램은 칠레 한 방송국의 시사고발 프로그램입니다.

현지 10대 학생들이 한국어 교육을 받는 과정에서 박 씨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는 제보를 받고 취재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실제 피해자 : 너무나 끔찍해서 자살을 생각하기도 했습니다.]

방송이 나가자 인터넷에는 비난 댓글이 폭주했고, 현지 교민들의 '부끄럽다'는 반응도 이어졌습니다.

외교부는 "중대 비위에 관해 무관용 원칙을 적용할 것"이라며 "철저한 조사와 엄정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박 씨의 성추행에 대한 교민들의 추가 폭로가 잇따르고 있어 이번 일을 둘러싼 파장이 쉽게 수그러들지는 않을 전망입니다. 

(영상편집 : 정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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