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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 깨고 재판에 나온 최순실…여러가지 속내

<앵커>

최순실 씨는 앞서서 건강이 좋지 않다 이런 이유로 국정조사 청문회에도 나가지 않았죠. 오늘(19일)도 재판에 안 나갈 거라는 예상이 많았는데 뜻밖에 나온 겁니다. 이유를 한 번 짚어봤습니다.

윤나라 기자입니다.

<기자>

최순실 씨가 출석한 서울중앙지법 417호 대법정은 전두환·노태우, 두 전직 대통령이 섰던 곳입니다.

재판부는 사건의 중요성을 고려해 이례적으로 방송촬영도 허가했습니다.

오늘 열린 첫 재판은 법률 용어로 '공판준비 기일'입니다.

공판준비 기일이란 본격적인 재판 시작에 앞서 검찰과 피고인 측이 재판의 쟁점을 정리하고, 향후 절차를 논의하는 자리입니다.

보통은 변호인들이 나오고 당사자인 피고인들은 대부분 법정에 나오지 않습니다.

최순실 씨가 법정에 굳이 나온 것은 검찰 측 주장을 직접 들어보고 재판에 대비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서동민/변호사 : 검찰의 공소사실을 부인하고 무죄를 주장하기 위해서 끝까지 적극적으로 다투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보입니다.)]

재판에 성실하게 임하겠다는 모습을 재판부에 보여주기 위한 전략으로도 해석됩니다.

검찰 조사를 받을 당시 주로 사복을 입고 있었던 최 씨가 수의를 입고 나온 것도 동정 심리를 자극하려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최 씨는 국민참여재판을 거부했습니다.

국민 여론이 크게 악화한 상황에서 배심원단으로부터 평결을 받는 게 불리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민현홍/서울 자양동 : 혐의를 부인하고 아직 반성을 안 하는 것처럼 보이는데요. 재판이 진행될수록 혐의는 입증될 거라 봅니다.]

최 씨가 모든 혐의를 완강히 부인했다는 점에서 대통령 탄핵 심판을 염두에 두고 시간을 끌려는 의도가 있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승태, 영상편집 : 윤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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