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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리포트] 회색으로 변한 파리…대기오염 10년 만에 '최악'

파리가 회색 도시로 변했습니다.

파리의 상징인 에펠탑은 가시거리가 짧아 형체만 겨우 알아볼 정도입니다.

파리시가 10년 만에 최악의 겨울 대기오염을 겪고 있습니다.

파리시와 주변 지역 22개 지방자치단체에서 지난 6일부터 나흘 연속 차량 2부제가 실시됐습니다.

또 차량운행 제한으로 불편을 겪는 시민들을 위해 지하철과 버스 등 대중교통을 무료로 운행했습니다.

하루 대중교통 무료 운영에는 400만 유로, 50억 원 가까운 예산이 소요됩니다.

지난 16일에도 미세먼지 농도가 경계기준치에 육박하면서 차량 2부제와 대중교통 무료가 실시됐습니다.

[에밀리 프리츠/대기오염감시기구 : 기본적으로 미세먼지가 심각합니다. 파리의 미세먼지는 차량 배기가스와 난방, 공장 등에서 나옵니다.]

바람이 적고 추운 날씨가 이어지면서 대기오염 농도가 기준치를 번번이 초과하고 있습니다.

파리 시민들도 불편함을 호소합니다.

[파리시민 : 평소에 저는 많이 걸어 다니는데, 요즘은 길을 걷지 않고 버스와 같은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파리시민 : 지금까지 이렇게 심각한 대기오염을 본 적이 없습니다. 그동안 둔감했는데, 최근에는 마른기침과 함께 목도 아프고….]

파리시는 대기오염이 심각해 지면서 지난 7월부터는 주 중에 20년 이상 된 노후차량을 시내 진입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또 차 없는 거리와 강변도로에 보행자 전용거리를 확대하는 등 대기오염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있습니다.

이달 초에는 파리시를 비롯해 마드리드, 아테네, 멕시코시티 등 4개 도시 시장들이 오는 2025년까지 디젤 차량의 시내 운행을 전면 금지할 것이라고 선언했습니다.

미세먼지로 매년 4만 2천 명이 조기에 사망하는 것으로 나타난 프랑스는 대기오염과의 전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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