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호의시사전망대] 정우택 "유승민, 비대위원장이 독배라면 왜 마십니까?"

- 새누리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
- 새누리, 이순신의 사즉생 가져야
- 중도 화평 원내대표가 되겠지만 친박이란건 부인않겠다
- 이번 대선은 개헌정국의 선거 될 것
- 개헌, 문재인을 제외하곤 대선주자 거의 원해
- 유승민 비대위원장이 독배라고? 왜 마십니까?
- 유승민 비대위원장 독배마시겠다? 적절치 않아
- 비대위원장, 전권이 중요한게 아니라 제대로된 위원장 모셔야
- 비주류 추천인사 모시도록 노력하겠지만 분열 일으키는 인사는 안돼
- 유승민 비대위원장 카드? 비주류 공식 의견 아냐
- 비주류 추천인사, 김무성 전 대표와 협의돼야
- 비주류 최종 의견 보내면 제가 판단해 발표할 것
- 친박 2선 후퇴, 아직 정식적인 의견 오지 않은 상태 
 
▷ 박진호/사회자:
 
새누리당의 앞으로 행보, 새누리당의 운명은 어떻게 될 것인가. 많은 분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지난 금요일에 새누리당 원내대표에 당선되신 정우택 의원이 전화로 연결돼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정 의원님.
 
▶ 정우택 새누리당 신임 원내대표:
 
네. 안녕하십니까.
 
▷ 박진호/사회자:
 
당선을 축하드리지만. 지금 국민들의 여론은 상당히 좋지 않은 것 같습니다.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정우택 새누리당 신임 원내대표:
 
글쎄요. 정말 우선 첫 째는 어쨌든 간에 원내대표로 저를 선택해준 의원들께는 감사의 말씀을 드리지만. 지금 말씀드린 것처럼 굉장히 무거운 책임감을 느낍니다. 저는 지금 제가 원내대표에 나온 것은 제가 무슨 싸우러 나온 것이 나온 것이 아니고 당을 구하겠다는 구당 차원에서 나왔다는 말씀을 분명히 드리고요.

지금 이 시점에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제가 마무리 말씀에서 이미 드렸습니다만. 우리 새누리당은 현재로서는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는 말이 아마 적합한 것 같고요. 또 이순신 장군의 사즉생의 마음이 굉장히 중요하다. 그래서 우리가 다시 신보수의 깃발을 들고 정권 재창출의 기수가 될 때 우리 새누리당은 살아나갈 수 있다고 봅니다.
 
▷ 박진호/사회자:
 
정 원내대표께서는 원내대표 출마 당시에도 본인은 친박계라기 보다는 중도 인사라는 점을 굉장히 강조하셨던 것 같아요. 어떻게 생각하시는 겁니까?
 
▶ 정우택 새누리당 신임 원내대표:
 
저는 중도 인사라고 강조한 적이 없습니다. 다만 원내대표가 되면 중도 화평 원내대표가 되겠다는 말씀을 드린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니까 저는 굉장히 색깔은 옅습니다. 제가 친박에 깊이 발을 들여놓은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색깔은 굉장히 옅지만. 저는 박근혜 정부가 성공하기를 바랐던 사람으로서, 그런 의미에서 친박이라고 한다면 저는 부인하지는 않겠습니다.
 
▷ 박진호/사회자:
 
그렇군요. 그런데 진정성에 대해서 다시 여쭤볼 수밖에 없는 게. 청취자 분들이 의견을 보내주시는 것이 지난 11월 10일인가요? 서울역 앞 집회에 나가셔서 특히 대통령의 권력을 찬탈하려는 음모를 막자, 이런 연설을 하신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요. 이것은 맞죠?
 
▶ 정우택 새누리당 신임 원내대표:
 
제가 그 표현은 잘 생각이 안 납니다만. 찬탈 음모라는 표현까지 했는지는 제가 잘 기억이 안 납니다. 다만 제가 서울역 집회에 간 것은 사실이고요. 그 당시만 하더라도 지금 같이 촛불 민심이 드러나고. 또 그 후에 많은 사실들이 밝혀지고 있지 않습니까? 의혹이 더 부풀어졌고요.

그래서 그 당시에는 그게 그렇게 깊지는 않았습니다만. 저는 그 당시에는 어떤 생각이었냐면. 탄핵으로 가는 것은 마지막 사법적 조치로 가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것보다는 우리 정치권이 정치력을 발휘해서 대통령 임기를 단축한다든지, 이런 것을 통해서 우리 정치적 해결을 하는 것이 먼저가 아니냐. 이런 해결 노력도 없이 바로 의혹이, 그 당시에는 그렇게 또 많이 나오지도 않았지만. 의혹을 갖고 바로 탄핵으로 직행하는 것은 너무 이르다. 그런 의미에서 제가 나간 것으로 기억이 됩니다.
 
▷ 박진호/사회자:
 
한 가지 더 여쭤봐야 될 것 같은데요. 내년에 진보 좌파가 집권하는 것을 반드시 막아내겠다는 이런 당선 소감을 하셨는데. 사실 청취자 분 일부는 좌파라는 단어 자체가 야당에 대해서 너무 나간 표현이 아니냐. 이런 지적도 하시고요. 지금 이런 얘기를 하실 상황은 아니지 않은가. 이런 지적이 나오는데요. 어떻게 보십니까?
 
▶ 정우택 새누리당 신임 원내대표:
 
저는 전혀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지금 바로 내년에 대선 국면이 있는데. 지금 정권 재창출 얘기를 안 할 수 없다는 것은 우리 정치권에 있는 사람으로서는 조금 생각을 다르게 하고 있다고 보고 있고요. 저는 우리 당의 정체성이 분명해야 한다고 보고 있고, 항상 그런 관점에서 저는 정치를 해왔습니다.

그래서 우리 새누리당은 보수 이념을. 물론 개혁적인 의미와 합리적인 의미도 다 포함되는 것입니다만. 보수 이념의 가치를 갖고 생성된 우리 정당입니다. 그래서 저희로서는 당연히 새로운 모습의 든든한 보수라고 할까요? 또는 따뜻한 보수로서의 보수 정권이 재창출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는 당연히 그렇게 얘기할 수 있다고 봅니다.
 
▷ 박진호/사회자:
 
그러니까 좌파라는 용어 사용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신 거죠?
 
▶ 정우택 새누리당 신임 원내대표:
 
그렇죠. 좌파, 우파인데. 저는 이번의 이 싸움은. 거의 내년 선거는 이념적 선거, 아니면 개헌 정국의 선거가 될 것으로 전망하기 때문에. 좌파라는 것이 꼭 나쁜 의미가 아닙니다. 유럽의 좌파라는 것이. 좌파하면 공산주의 생각하는데요. 그런 의미가 아니라 저는 이념적인 측면에서의 말씀을 드린 것이지. 좌파가 흔히 생각하듯이 공산주의. 이런 것을 의미하는 게 아닙니다.
 
▷ 박진호/사회자:
 
그런데 사실 이 말씀 바로 앞에 개헌 정국을 이끌어서 내년에 진보 좌파가 집권하는 것을 반드시 막아내자고 하셨어요. 그런데 결국 이 얘기는 개헌이 약간 대권을 유지하는, 선거에서 이기는 전략에 이용한다는 게 아니냐. 이런 비판이 나오는 것 같은데요.
 
▶ 정우택 새누리당 신임 원내대표:
 
전략에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요. 지금 개헌에 대해서 많은 국민들이 저는 공감하고 있고, 우리 정치인들은 더 많이 공감하고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개헌이라는 것은 어떤 선거 전략적인 측면에서 접근도 필요하지만. 정말 우리나라가 87년 체제를 제대로 옷을 벗어가고 새로운 통일을 준비하는 헌법으로서의 가치를 만들 수 있는. 이번이 굉장히 적기라고 보기 때문에 이번에 개헌을 하자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 정치권만 보더라도 제가 알기로는 문재인 전 대표를 제외하고서는 이번에 대권에 나오는 많은 주자로 하마평이 도는 사람들은 거의 개헌을 원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아마 선거 전략이라고도 볼 수 있지만. 이것은 개헌의 적기라는 의미도 갖고 있고요.

또 대선 구도도 저는 분명히 말씀드렸습니다. 개헌 세력과 호헌 세력의 정립된 구도로 갔을 때 저는 개헌을 주도하는 세력들이 뭉치면 선거에서도 이길 수 있다. 그런 전략적 측면과 구도적 측면도 말씀드린 바 있습니다.
 
▷ 박진호/사회자:
 
알겠습니다. 앞으로 당 운영 관련해서 질문 드릴게요. 유승민 의원이 당 개혁의 전권을 준다면 비상대책위원장의 독배를 마시겠다. 이런 발언을 했습니다. 그런데 지금 당내 친박계에서는 유승민만은 안 된다. 이런 얘기가 나오는 것 같아요. 어떻게 보십니까?  ▶ 정우택 새누리당 신임 원내대표:
 
글쎄요. 되고 안 되고의 최종 결정권은 저에게 있습니다. 물론 개인 의사를 얘기하는 것은 좋죠. 그런데 유승민 의원이 비대위원장의 독배를 마시겠다. 이런 표현을 썼는데. 그 독배를 왜 마십니까? 독배라기보다는 정말 절체절명의 사명감을 갖고 한 번 비대위원장을 맡아서 우리 당과 정권 재창출을 하겠다고 하면 이해가 갑니다만. 독배라는 표현은 좀 적절치 않다, 이런 생각이 들고요.

저는 이번에 비대위원장이 비교적 전권을 갖고 당을 쇄신해 나가는, 또 당을 변화시켜 나가는 모습을 보이는 게 저는 좋다고는 생각합니다. 그런데 전권 이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저는 정말 제대로 된 비대위원장이 오시는 것이 더 선결 과제다. 저는 이렇게 보기 때문에. 그런 조건에 맞는. 이왕 조건을 얘기했으니까 저는 두 가지를 좀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하나는 비대위원장을 비주류 쪽에 추천권을 드렸지만. 제가 생각하고 있는 두 가지 조건은, 첫 째는 새로 온 비대위원장이 당을 아울러서 갈 수 있는 인사여야 좋겠다. 이런 의미입니다. 들어오셔서 당의 분열과 갈등을 증폭시키는 비대위원장이 들어와서는 안 되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같이 아울러서 갈 수 있는 인사가 왔으면 좋겠다는 것이고.

두 번째는 당연한 얘기지만 당의 쇄신과 변화를 이끌어서 이번에 정권 재창출을 이룰 수 있는. 우리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인물이 오셨으면 좋겠다. 그 두 가지 조건만 충족이 된다면 저는 비주류 쪽에서 추천하는 인사를 비대위원장으로 모시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 박진호/사회자:
 
그러면 정우택 원내대표께서는 유승민 의원을 만약에 비주류 측에서 추천한다면 받아들이실 겁니까?
 
▶ 정우택 새누리당 신임 원내대표:
 
그것은 지금 제가 이 자리에서 말씀드릴 수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이번에 유승민 의원이 이렇게 전권을 준다면 비대위원장을 하겠다는 표현을 하지 않았습니까? 그것은 비주류의 공식 의견이 아닌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유승민 의원 자체의 의견으로 나온 것이기 때문에. 비주류의 공식적인. 또 저 쪽은 김무성 의원도 있지 않습니까? 대표성을 갖는 인사 중에. 그 분과 협의가 돼서 어떤 인사가 추천이 됐을 때 그 추천 인사가 제가 말씀드린 두 가지 기준. 또 우리 의원들도 공감할 수 있고 국민들도 어느 정도 공감하는 인사일 경우에는 아까 말씀대로 그렇게 하겠습니다.
 
▷ 박진호/사회자:
 
그러면 비주류 측의 공식 입장이 정리된 다음에 입장을 밝힐 수 있다. 이런 취지이신 건가요?
 
▶ 정우택 새누리당 신임 원내대표:
 
그건 당연한 것 아니겠습니까? 지금 의견이 나올 때마다 제가 그 분은 되고 그 분은 안 된다. 이런 얘기를 하는 것은 너무 사리에 맞지 않는다고 생각하고요. 최종적인 의견이 비주류 측에서 왔을 때 그것을 갖고 제가 판단을 해서 발표하겠습니다.
 
▷ 박진호/사회자:
 
당내 친박계 좌장들의 2선 후퇴를 언급하셨는데. 이게 현실적으로 가능한 겁니까?
 
▶ 정우택 새누리당 신임 원내대표:
 
그것은 제가 확답해서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제가 출마의 변 때 분명히 말씀드린 게 있습니다. 지금 친박 쪽에서 해야 될 일은. 지난번에 이정현 지도부 사퇴가, 표현이 이상합니다만 눈엣가시였지 않습니까? 그래서 이정현 지도부가 이미 사퇴를 했고요. 또 이제 친박 쪽에서 해야 될 일은 친박 해체 선언입니다.

또 두 번째로는 소위 세칭 친박 실세라고 일컬어지는 몇 분들이 있는데. 그 몇 분들이 소위 백의종군 내지는 2선 후퇴하겠다는 것을 아주 국민 앞에 명시적으로 밝히는 것. 또 세 번째는 소위 친박 그 분들의 사적 모임인 혁통 모임이 있습니다.

혁신과 통합의 보수 연합이라는 모임이 있는데 그 해체. 그 세 가지를 제가 당선이 되면 이 세 가지를 정중하게, 그렇지만 강력하게 요청하겠다고 이미 말씀을 드렸습니다. 그래서 당선된 오후에 제가 이 세 가지 조건을 해결해 주십사 하는 얘기를 이미 전달했고요. 아직까지는 저에게 지금 말씀하신대로 해체하겠다는 정식적인 의견은 오지 않은 상태입니다.
 
▷ 박진호/사회자: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드립니다.
 
▶ 정우택 새누리당 신임 원내대표:
 
네. 고맙습니다.
 
▷ 박진호/사회자:
 
지금까지 새누리당 정우택 신임 원내대표와 얘기 나눠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