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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당 개혁 전권 준다면, 독배 들겠다"

<앵커>

새누리당 분당 여부의 최종 갈림길이죠. 비상대책위원장 선출과 관련해, 비주류 유승민 의원이 당 개혁의 전권을 주면 독배를 들겠다고 밝혔습니다. 강성 친박계가 유 의원만 빼고는 다 가능하다고 맞섰는데, 일부 기류 변화도 감지됩니다.

이경원 기자입니다.

<기자>

비주류 좌장격인 유승민 의원은 당 대표 역할을 할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을 각오가 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단, 독배를 드는 자리인 만큼 당 개혁의 전권을 조건으로 내걸었습니다.

전권을 행사할 수 없다면 어떤 제안도 받지 않겠다고 분명히 했습니다.

친박계 일부에서 나왔던 주류-비주류 공동 비대위원장 체제에 대한 거부이자, 친박계 인적 청산을 위한 전권 요구로 읽힙니다.

[유승민/새누리당 의원(지난달 24일) : 책임이 가장 큰 사람을 인적청산하는 이 문제를 반드시 해내야지 당이 바로 설 수 있다….]

친박계 주류는 정면으로 반발했습니다.

친박계를 대표하는 중진 의원은 탄핵에 앞장선 유 의원은 절대 안 된다고 했고 다른 중진도 유승민으로 가면 새로운 갈등을 낳을 뿐이라며 내일(19일) 하려던 친박계 모임 해체도 당분간 미룰 거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친박계 내에서도 미묘한 기류 변화가 감지됩니다.

한 재선의원은 "유 의원이 비판했던 문고리 3인방의 국정농단이 사실로 드러나지 않았냐"며 "초재선에선 유승민 카드를 받을 수 있다는 분위기"라고 전했습니다.

친박계로부터 전권을 넘겨받은 정우택 신임 원내대표가 유 의원과 접촉을 시도하고 있어 두 사람 간 담판 결과가 주목됩니다.

(영상취재 : 이재경, 영상편집 : 김종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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