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8차 주말 촛불집회…"헌법재판소로 행진"

<앵커>

오늘(17일)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선 여덟 번째 주말 촛불집회가 진행됩니다. 법원은 헌법재판소 100ｍ 앞까지 행진을 허용했습니다.

전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늘 서울 광화문 광장을 비롯해 전국 70여 곳에서 8차 촛불집회가 열립니다.

주최 측은 이번 집회를 박근혜 정권 공범을 처벌하고, 적폐를 청산하는 날로 규정했습니다.

참가자들은 박근혜 대통령의 즉각 퇴진과 헌재의 신속한 탄핵 인용 결정을 촉구할 예정입니다.

주최 측은 또 황교안 권한대행 역시 지금 사태의 원인을 제공한 책임이 있다며 동반 퇴진을 요구할 계획입니다.

광화문 집회 주최 측은 추운 날씨를 고려해 본 집회 전에 행진하는 건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오후 5시부터 본 집회를 1시간 반 동안 진행한 뒤 이후 저녁 8시까지 거리 행진을 진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행진은 세 갈래로 진행됩니다.

기존 청와대 방향을 비롯해 삼청동 총리공관 앞과 헌법재판소 부근이 추가됐습니다.

앞서 경찰은 주최 측이 신고한 청와대와 헌재, 국무총리 공관 등 6곳에 대해 금지 통고했습니다.

주최 측은 법원에 집행정지를 신청했고, 어젯밤 법원이 이를 일부 받아들였습니다.

이에 따라 주최 측은 밤 10시 반까지 헌재 앞 100m 지점인 안국역 4번 출구로 행진할 수 있게 됐습니다.

또 총리 공관 근처인 우리은행 삼청동 영업점도 같은 시간까지 행진이 허용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조금 전인 오전 11시부터 탄핵심판 기각을 촉구하는 친박 단체들도 헌법재판소 근처에서 맞불집회를 열고 행진을 예고해 촛불집회와 충돌도 우려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