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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 빼고 현미 추가…그래도 다른 '체감물가'

<앵커>

이처럼 물가가 많이 올랐는데 정부 발표로는 올해 물가가 1%밖에 안 올랐다고 합니다. 체감 물가와 차이가 나죠. 정부가 오늘(16일) 체감물가를 최대한 반영하도록 물가산정 방식을 바꿨는데, 과연 제대로 반영이 됐을까요?

송욱 기자가 따져봤습니다.

<기자>

요즘 커피 기호가 바뀌면서 커피 크림을 먹는 사람이 크게 줄었습니다.

[임로사/경기도 일산 : 저희도 다 원두커피나 아메리카노 이런 거 위주로 먹죠, 건강도 건강이고.]

이런 변화된 시대상을 반영해 정부가 소비자물가 조사 품목을 5년 만에 바꿨습니다.

종이사전이나 커피 크림처럼 시대 변화에 따라 잘 쓰지 않는 품목은 제외했습니다.

대신 건강 중시 풍조와 1인 가구 확산으로 사용이 늘어난 현미와 도시락 등을 추가했습니다.

월세 거주자가 많아지면서 월세에 대한 가중치를 높이고 전세는 낮췄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개편된 방식으로 올해 물가를 계산했더니 0.9% 상승한 것으로 나왔습니다.

예전 방식으로 산정했을 때보다 오히려 0.1%포인트 낮아진 겁니다.

물가 조사 품목을 조정했어도 체감물가를 제대로 반영하는 데 한계가 있단 지적이 나옵니다.

[백다미/현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 : (현재 소비자물가는) 구입 빈도를 반영하지 못하는 문제가 있고요. 그리고 가중치와 품목 수를 적시에 반영하지 못하는 한계가 있습니다.]

통계청은 이런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물가 기준 조정 시기를 현재 5년에서 3년으로 단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서진호, 영상편집 : 최혜영, VJ : 유경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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