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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금리 '인상'-우리는 '동결'…국내 영향은

<앵커>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기준금리를 1년 만에 0.25%p 포인트 올렸습니다. 내년에도 3차례 더 올릴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반면 한국은행은 오늘(15일) 기준금리를 6개월째 1.25%로 동결했습니다. 미국과의 금리 차가 이렇게 줄면서 자본이 유출되고 결국 국내 금리도 따라 오를 수밖에 없어서 가계부채 관리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손승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6개월마다 금리가 바뀌는 변동 금리로 1억5천만 원을 대출받은 이 모 씨.

요즘 대출금리가 슬금슬금 오르면서 걱정이 커졌습니다.

[이 모 씨/회사원 : 크게 올라서 1%만 올라버리면 (전체 이자가) 제 소득의 10% 이상을 부담해야 하기 때문에 아무래도 직장인 월급은 정해져 있고, 이자는 늘어가고, 애는 크고 있고….]

미국의 금리 인상이 내년에도 계속되면 국내 금리도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습니다.

변동금리 대출이 우선 직격탄을 받게 될 텐데, 전체 1천300조 원의 가계대출 가운데 변동금리 대출의 비중은 60%에 달합니다.

부동산 시장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이자 부담이 늘면 돈을 빌려 집을 사기 어려워져 부동산 경기가 더욱 침체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창훈/공인중개사 : (미국 금리 인상 뒤에) 더 침체될 거로 보는데. 5천만 원에서 6천만 원씩 빠져도 전혀 문의도 없고, 방문하는 고객도 없는 상태입니다.]

미국의 금리 인상으로 우리의 주요 수출 대상국인 신흥국에서 돈이 빠져나가면 경기가 나빠져 수출에도 직격탄이 될 수 있습니다.

[조영무/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투자 자금이 신흥국에서 미국 금융시장으로 회귀하는 중요한 요인이 될 수 있겠고요. 향후에 우리 수출이 크게 늘기 어려운 요인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미국발 금리인상이 가뜩이나 어려운 우리 경제의 내년 전망을 더욱 어둡게 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이홍명, VJ : 유경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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