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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주고도 못 구해"…달걀값 급등 '발 동동'

<앵커>

이처럼 조류인플루엔자의 무서운 확산으로 달걀 수급에도 차질이 생기고 있습니다. 일주일 새 달걀값이 두 번이나 올랐고 일부 대형마트에선 제한 판매에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앞으로가 더 문제입니다.

정혜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약수 시장의 이 빵집은 꽈배기 빵 하나에 5백 원을 받습니다.

대형 프랜차이즈 빵집의 삼 분의 일 가격입니다.

시장 상인들과 손님들의 허기를 채워줄 간식이라는 생각에 지난 5년 동안 가격을 한 번도 올리지 않았는데, 최근엔 달걀 가격이 너무 올라 걱정입니다.

[하상욱/빵집 주인 : (달걀 한 판) 값이 지금 한 5천 원 가까이 하거든요. 근데 그걸 저희가 지금 최저가로 빵을 납품하면서 버틸 수가 있을지…]

AI가 확산하면서 달걀 공급이 달리자 대형마트들은 오늘(15일) 일제히 달걀 가격을 5% 정도 올렸습니다.

불과 일주일 만에 가격을 또 올린 겁니다.

[조철순/서울 은평구 : 부담되죠. 없는 사람들이 더 부담되죠. 있는 사람은 아무것도 아닌데.]

마트들은 이미 1인당 달걀 한 판으로 제한 판매에 들어갔습니다.

식당과 빵집 등 달걀을 많이 쓰는 업체들은 더 울상입니다.

비싼 돈을 주고도 달걀을 구하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르고 있습니다.

[김진석/영세 식당 주인 : 가격은 약 20~30% 정도 오른 것 같고요. 근데 가격이 문제가 아니고 지금 물량이 확보가 안 되니까 그게 제일 좀 힘든 것 같고…]

문제는 달걀 수급 차질이 단기간에 끝나지 않을 거란 점입니다.

AI 때문에 알을 낳는 산란계의 절반 가까이가 매몰처분 됐습니다.

병아리를 산란계로 키우려면 적어도 6개월은 걸립니다.

또 달걀은 유통기간이 짧아 수입도 어렵습니다.

이에 따라 달걀을 원료로 사용하는 제과, 제빵 가격이 줄줄이 따라 올라 소비자들의 물가 부담이 커질 것으로 우려됩니다.  

(영상편집 : 남  일, VJ : 정민구·김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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