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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수 "미르·K 재단, 육영·일해 재단과 비슷"

<앵커>

이석수 특별감찰관은 우병우 전 민정수석을 감찰하기 전인 지난 4월부터 미르와 K스포츠재단을 내사했습니다. 그러나 우 전 수석을 검찰에 수사 의뢰하기 하루 전 감찰내용을 유출했다는 논란이 불거졌고, 청와대로부터 '국기 문란 행위자'로 공격받았습니다. 결국, 자리에서 물러났고, 두 재단의 내사도 중단됐습니다. 이 전 특별감찰관이 오늘(15일) 국회 청문회장에 나와서 입을 열었습니다.

한승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석수 전 특별감찰관은 지난 4월 미르와 K스포츠 재단에 대한 첩보를 처음 접했을 때 든 생각을 털어놨습니다.

[이석수/전 특별감찰관 : 재벌기업이 자발적으로 낸 것은 아닌 것 같다. 두 번째는 안종범 수석의 영달이나 노후를 위해서 만든 것도 절대로 아닐 것이다. 세 번째는 도대체 이걸 만들어 놓고 나중에 뒷감당을 어떻게 하려 그럴까.]

전두환 정권이 장학재단으로 포장해 재벌의 돈을 끌어모았던 '일해 재단'과 비슷하다는 의심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이게 육영재단이나 일해재단하고 비슷한 논리 구조를 가지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의심을 가졌었습니다.]

청와대가 자신의 사표를 수리하면서 감찰관보 이하 모든 직원의 직위를 박탈한 건 특별감찰관실이 두 재단에 대해 무슨 조치를 할 것을 우려했기 때문이라는 의심이 든다고도 했습니다.

이영복 회장과 현기환 당시 정무수석도 예의주시했다고 밝혔습니다.

[엘시티가 만약 분양이 제대로 안 되면 사단이 나고 현기환 수석도 무사하지 못할 것이다, 이런 얘기가 돌아다닌다는 보고를 받았습니다.]

우병우 전 수석의 가족기업 정강의 횡령과 아들의 병역특혜 의혹 두 가지는 혐의가 상당히 입증됐다고 판단해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영상편집 : 김종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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