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美은행들 대출금리 인상은 '잽싸게'…예금이자는 '제자리'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금융위기 이후 2번째로 기준금리를 인상하자, 미국 은행들도 곧바로 대출금리를 올렸습니다.

파이낸셜타임스와 CNBC에 따르면, 뱅크오브아메리카와 BB&T는 즉시 우대대출금리를 3.5%에서 3.75%로 0.25% 인상했습니다.

씨티은행과 JP모건체이스, US뱅크, HSBC, 선트러스트, M&T, BMO해리스도 우대금리를 3.75%로 올린다고 밝혔습니다.

우대금리는 개별 은행이 대기업을 포함한 신용도가 가장 높은 고객들에게 대출할 때 적용하는 금리로 신용카드와 소기업 대출 등 다른 대출의 기준이 됩니다.

대출금리 인상으로 은행들은 순이자마진이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은행 예금자들이 받는 이자는 당분간 제자리일 것으로 보입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은행들이 연준의 기준금리가 오를 땐 재빨리 우대대출금리를 인상하지만, 예금금리 인상은 서두르지 않아 금리 차로 이익을 챙긴다고 보도했습니다.

실제로 미국 은행들은 1년 전 연준의 금리 인상 때 즉각 대출금리를 올렸지만, 대부분의 대형은행은 이후 1년 동안 고객들이 받은 이자를 거의 올리지 않았습니다.

연준 금리 인상으로 미국에서는 주택이나 자동차를 사거나 학자금을 마련할 때 드는 비용이 늘어날 전망이라고 뉴욕타임스는 보도했습니다.

이는 기준금리가 올라가면 은행들은 높아진 대출비용을 고객에게 전가할 방법을 찾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미국에서는 집을 살 때 대부분 고정 금리로 3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을 받는데, 이 금리는 현재 바닥 수준이지만 앞으로 오름세를 탈 것으로 보입니다.

뉴욕타임스는 3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 평균 금액이 23만7천달러라면서, 금리가 1% 포인트 오르면 총 5만달러, 약 6천만 원의 이자 부담이 늘어나는 셈이라고 전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