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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주류 탈당' 3개의 고비…친박 버티는 이유

<앵커>

국회 출입하는 이경원 기자와 함께 좀 더 자세하게 이야기를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서로를 향해서 하는 말의 수준이라는 게 더이상 한솥밥 먹는 식구다. 이렇게 하기에는 어려울 것 같은데 결국 비주류가 탈당을 한다면 어떤 방식으로 이루어질까요?

<기자>

일단 당내 비주류가 탈당과 신당 창당을 뜻하는 분당행 열차를 탈 수 있는 역, 총 세 가지가 있습니다.

먼저 오는 16일 원내대표 선거인데요, 친박계는 정우택·홍문종·유기준 의원 중 한 명이, 비주류는 정병국·나경원·주호영 의원 중 한 명이 대결할 것 같습니다.

친박계 후보가 되면 비주류에겐 탈당 이유가 하나 더 생기는 셈이고요.

두 번째는 20일에 있을 새누리당 윤리 위원회의입니다.

박근혜 대통령의 징계 수위가 낮거나, 아니면 친박 지도부가 이 결과를 수용하지 않을 경우, 비주류들은 분당행에 오를 가능성이 더 크겠죠.

마지막은 오는 21일, 이정현 대표의 사퇴입니다.

친박 지도부가 비대위원장을 자기 사람으로 세우는 경우, 비주류들에겐 앞날이 더 없는 거잖아요.

아무래도 세 번째가 가장 큰 고비가 아닐까 싶습니다.

<앵커>

16, 20, 21 이 세 날짜를 잘 봐야 된다. 이런 말인 것 같은데. 지금 국민들의 상당수는 친박계도 같이 책임을, 대통령과 함께 책임을 져야 한다. 이런 의견들이 많잖아요? 그런데 탄핵 이후에도 친박계가 줄어들지도 않고 목소리도 더 높아지고 이런 이유는 무엇으로 보고 있습니까?

<기자>

친박계 맏형격인 서청원 의원의 말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서청원/새누리당 의원 : 앞으로 임기가 3년 반 남았습니다. 흔들리지 마세요.]

3년 반 남았으니 흔들리지 말아라. (국회의원 임기 3년 반 남다 이거죠?) 네, 그렇죠.

친박 모임을 보면, 여권의 심장부 TK 출신, 그리고 비례대표 초선이 그 중심을 잡고 있습니다.

특히, TK 초선들은 걱정이 많아요.

친박의 도움으로 공천받은 사람들도 있고, 특히 다음 총선까지 3년 반이나 남았는데 이때 상황이 바뀌면 핵심 지지층으로부터 역풍 맞을 수 있다, 바로 이런 것을 서청원 의원이 강조한 게 아니냐, 라는 해석으로 읽힙니다.

특히 대통령 덕에 배지 달지 않았냐, 이런 부채 의식도 있을 거고요.

비례대표 의원들은 아예 생존과도 직결이 됩니다.

탈당을 하게 되면 의원직이 상실됩니다.

공직선거법이 그래요.

비주류의 대열로 갔다가 탈당 역풍으로 휩쓸릴 수 있다. 이런 우려감이 있다는 거죠.

바로 이런 게 친박을 버티게 하는 지지대가 아니냐. 이런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지역구 민심, 3년 반 남았으니까 이 시기 지나가면 어떻게 또다시 바뀔지 모른다. 이런 부분을 건드리는 거겠죠? 이경원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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