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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파일플러스] 연봉 220억 뿌리친 기성용…"돈보다 명예"

막대한 자금력으로 세계적인 수준의 선수들을 '블랙홀'처럼 빨아들이고 있는 중국의 프로축구팀들이 기성용 선수에게도 연봉 220억 원이라는 파격적인 제안을 했습니다. 하지만 기성용 선수는 돈 대신 유럽리그 잔류를 선택했습니다. 하성룡 기자의 취재파일 보시죠.

올해 하반기 중국 프로축구팀이 연달아 기성용 선수에게 러브콜을 보냈습니다. 지난 9월에 중국의 산둥 루넝이 영입 의사를 타진했고, 허베이 사령탑에 선임된 페예그리니 전 맨시티 감독은 이적료 200억 원에 연봉 80억 원을 써서 기성용을 영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상하이 상강의 지휘봉을 잡게 된 안드레 비야스 보아스 전 토트넘 감독은 기성용 선수에게 직접 전화까지 해서 연봉 220억 원을 주겠다며 더 적극적으로 나섰습니다.

하지만 기성용 선수는 이 모든 제안을 거절하고 현 소속팀인 스완지시티에 남기로 했습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리버풀, 레알 마드리드 같은 명문 구단에 입단하겠다는 학창 시절의 꿈을 이루기 위해서입니다.

최근 부상도 입고, 소속팀 스완지시티가 부진해서 기성용 선수의 존재감은 예전만 못한 게 사실이지만, 유럽 무대에서 뛰어야 빅클럽 이적 가능성이 더 높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짐작됩니다.

한 가지 중요한 동기는 또 있습니다. 바로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주장 완장을 찬 상태에서 상대적으로 수준 높은 유럽 무대에 남아야 한다는 자존심이겠죠.

또 월드컵 최종 예선과 본선 진출에만 집중하려면, 개인적으로 큰 변화를 만들지 않아야겠다는 다짐도 엿보입니다.

기성용 선수는 2018년 6월이면 스완지시티와 계약이 끝납니다. 리그 최하위에 처져 있는 스완지시티가 강등당하게 된다면 내년 여름 이적을 할 수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대표팀 주장을 맡고 있는 이상, 또 월드컵 본선행이 아직 결정되지 않은 이상, 기성용 선수가 중국 무대로 갈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아 보입니다.

▶ [취재파일] '220억 원' 뿌리친 기성용…'돈'보다 '명예'

(김선재 아나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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