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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의 중국' 건드린 트럼프…무역·북핵 연계?

<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중국에 대해 연일 날을 세우고 있습니다. 중국이 가장 민감하게 생각하는 이른바 '하나의 중국' 원칙을 건드리며 중국을 자극하고 있습니다. 

워싱턴 정하석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2일 트럼프와 차이잉원 타이완 총통 간 전화 통화에, 중국 정부는 장난질이라는 표현까지 써가며 격하게 반발했습니다.

미중 수교 이후 37년간 유지돼온 '하나의 중국' 원칙에 어긋난다고 봤기 때문입니다.

트럼프는 외교적 복선은 없었다고 해명하면서도 예민한 부분을 또 건드렸습니다.

[트럼프/美 대통령 당선자 : '하나의 중국' 원칙을 충분히 이해하지만, 중국과 다른 분야의 협상을 하지 않는다면 우리가 왜 그 원칙에 얽매여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불만도 잔뜩 쏟아냈습니다.

중국이 환율을 조작하고 미국 제품에 고율의 관세를 매기고 있다, 또, 북한의 핵 도발을 방관하고 있다는 겁니다.

[트럼프/美 대통령 당선자 : 북한의 핵무기를 해결할 능력이 있는데도 중국은 우리를 전혀 돕지 않고 있습니다.]

무역과 북핵 문제 등 향후 미중 협상에서 타이완을 지렛대로 쓸 수도 있음을 시사한 겁니다.

중국 정부는 '하나의 중국'이 흥정거리가 아니라며 엄중한 우려를 나타냈고, 관영 매체들도 십자포화를 퍼부었습니다.

내년 초 출범하는 트럼프 정부가 중국을 압박하기 위해 실제로 타이완과의 거리 좁히기에 나설 경우 미·중 관계에 격랑이 예상됩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정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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