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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협치 '동상이몽'…정진석 원내대표 사퇴

<앵커>

그렇다면 왜 이런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지 정치부 한정원 기자에게 좀 더 자세히 물어보도록 하겠습니다. 한 기자, 어서 오십시오. 쉽지 않을 거라고 예상은 했죠. 그런데 일단 야권부터가 입장 정리가 잘 안 된 거잖아요?

<기자>

그렇습니다.

야당은 황교안 대행체제를 인정하는 대신, 주도권을 쥐고 가고 싶어 합니다.

그래서 여야 협의체를 제안한 건데요.

참석자가 누구냐, 누가 참여할 것이냐를 놓고 민주당 추미애 대표의 발언으로 상황이 조금 꼬였습니다.

황교안 권한대행이 들어가는 건 상수인데, 여야 원내대표 대신 당 대표가 들어가겠다고 한 겁니다.

새누리당과 국민의당은 원내대표가 들어가야지, 무슨 얘기냐, 하면서 바로 난색을 표했고요.

또, 야당은 국정농단에 책임이 있는 이정현 대표를 파트너로 받아들일 수 없다고 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런 논리라면, 여당에 비박 대표가 나와야 협의를 할 수 있다는 건데, 지금 상황에서 친박 아닌 비박 대표가 언제 배출될 수 있을지는 알 수가 없는 상황입니다.

<앵커>

상황이 상당히 복잡한 것 같은데, 그럼 원내대표가 다시 참석하는 것으로 정리가 됐습니까? 어떻습니까?

<기자>

그럴 수 있으면 좋겠지만, 하필이면 정진석 원내대표가 오늘(12일)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대통령 탄핵에 대한 책임을 지겠단 건데요, 새 원내대표 선출될 때까지 공백이 없도록 하겠다고는 했지만, 물러날 사람하고 무슨 협의를 하겠느냐. 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후임으로도 만약에 친박 원내대표가 뽑힐 경우에, 야당은 "논의할 수 없다."라고 할 수도 있고요.

여기에 이정현 대표, 현 친박 지도부는 협의체는 쓰레기통에나 갈 얘기라며 운영에 반대하고 있어서 여·야·정 협치가 순탄할지 알 수가 없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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