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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릿수 많은 친박…대선 주도권 '치킨 게임'

<앵커>

새누리당 내 비주류와 주류 간의 세 대결은 이렇습니다. 대통령 탄핵 소추안에 찬성한 의원은 비주류를 중심으로 62명, 반대하거나 불참한 친박 주류보다 5명이 더 많습니다. 무효 7표가 친박일 가능성이 있지만, 이 찬반만 두고 본다면 비주류가 승리한 셈이죠. 그런데 탄핵안이 가결된 뒤에 친박 주류가 다시 새 결집에 나섰습니다. 친박계 모임에 55명이 참석하겠다고 서명했는데 비주류 모임 35명보다 많습니다. 이처럼 어느 한쪽으로 힘이 완전히 쏠리지 않다 보니까 서로가 당을 떠나라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경원 기자가, 새누리당의 속사정을 살펴봤습니다.

<기자>

탄핵 소추안 가결 이후, 친박의 역공 전략은 머릿수 확보였습니다.

내일(13일) 출범하는 친박 모임, 혁신과 통합보수 연합은 70명 이상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초재선이 기둥입니다.

19대와 20대 총선에 입성한 의원 상당수가 친박계로, 여권 심장부 TK와, 비례대표 의원이 주축입니다.

당 핵심 관계자는 자체 분석 결과, 초재선은 3분의 2가 탄핵 반대표를 던졌다고 귀띔했습니다.

하지만, 비주류 중심의 비상시국위는 주도권을 쥐고 있다고 자신합니다.

친박 모임 참여 의원 상당수가 압박 때문에 서명한 허수라며, 결정적인 순간엔 명분을 가진 자신들을 선택할 거라는 겁니다.

서로 물러서지 않는 치킨게임의 최대 이유는 차기 당권입니다.

칼자루를 잡아야 내쳐지지 않고 당내에서 생존할 수 있습니다.

당권을 잡아야 자신들이 원하는 후보를 대선에 낼 수 있다는 절박함도 있습니다.

분당 가능성은 커졌지만, 한쪽으로 세가 몰리지 않으면서 시기는 오히려 늦어질 거란 관측입니다.

먼저 짐을 쌀 쪽은 없는 겁니다.

유일한 보수, 공룡 정당 소속 300만 명 당원과 570억 원의 재산을 포기할 리 없습니다.

오는 16일 원내대표 선거에서 이기는 쪽이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는 건 분명합니다. 

(영상취재 : 이재경, 영상편집 : 김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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