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최순실 8적" vs "탄핵 2적"…與 사실상 '파경'

<앵커>

새누리당의 집안싸움이 사실상 파경을 맞았습니다. 비주류는 최순실 8적을 그리고 주류 친박계는 탄핵 2적을 거론하며 서로 당을 떠나라고 맞섰습니다. 양측 중간에 있던 정진석 원내대표는 오늘(12일) 돌연 사퇴를 선언했습니다.

정성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비주류 측 비상시국위원회는 최순실의 남자들, 이른바 '최순실 8적' 명단을 공개했습니다.

당 지도부인 이정현 대표와 조원진, 이장우 최고위원, 친박 핵심인 서청원, 최경환, 홍문종, 윤상현 의원에 촛불민심을 우롱한 김진태 의원도 포함했습니다.

[황영철 의원/새누리당 비상시국위원회 대변인 : 보수의 재건을 반대하는 수구 세력들이 모여서 당을 사당화하려는 술책을 부리고 있다고 봅니다.]

주류 친박계는 '탄핵 2적'으로 규정한 김무성, 유승민 의원에게 당을 떠나라고 요구했습니다.

[이장우/새누리당 최고위원 : 배반과 배신의 아이콘인 김무성 전 대표, 유승민 전 원내대표는 한 마디로 적반하장입니다. 후안무치일 뿐입니다.]

주고 받는 말은 더 거칠어졌습니다.

[유승민 의원/새누리당 비상시국위원회 공동대표 : 민심을 상당히 거스르고, 당 입장에서는 상당히 자해행위를 하는 거 아니냐.]

[이정현/새누리당 대표 : 정말 뻔뻔스럽고 가소로운 짓입니다.]

혼란스런 상황에서 이정현 대표의 동반퇴진 제안을 거절했던 정진석 원내대표가 전격 사퇴를 선언했습니다.

[정진석/새누리당 원내대표 : 탄핵소추가 국회에서 가결된 데 대해, 책임을 지는 것이 온당하다고 생각해 이렇 게 국민 여러분 앞에 서게 되었습니다.]

정치적 책임을 내세워 이 대표에게 조기퇴진을 압박한 겁니다.

당 윤리위는 박 대통령의 징계를 결정했는데 수위는 오는 20일 확정하기로 했습니다.

박 대통령에게 스스로 당을 떠날 시간을 준 거라는 해석입니다.

(영상취재 : 이재경, 영상편집 : 박정삼)

▶ [단독] 안종범 수첩 "박 대통령이 위증 지시"
▶ 머릿수 많은 친박…대선 주도권 '치킨 게임'
▶ '연말 시한' 국정 교과서, 황교안 체제 첫 시험대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