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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쾌·통쾌한 현실 비판…공연계도 시국 풍자

<앵커>

요즘 공연계에선 관객을 위로하고 현실을 재치있고 날카롭게 풍자하는 무대가 꾸며지고 있습니다.

류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1960년대 미국이 배경인 뮤지컬, 달나라에 갈 수 있는 세상이 왔다며 너스레를 떠는 주인공 대사에 화제의 이름이 언급됩니다.

[우리 집 똥개 말이죠, 아무 데에나 똥 팍팍 싸고 말썽 피우는 똥개 '순실이'를 우주선에 태워서 달로 확 보내버리고 싶네요.]

익숙한 이름이 하나 더 등장합니다.

[혼자 보내면 심심하니까 '그네'도 하나 태워서 같이 보낼까요. (같이 타고 놀라고요?) 아, 그럼요.]

그때 그때 달라지는 애드립이 아닌, 제작팀의 회의를 거친 결과물입니다.

[박영석/뮤지컬 프로듀서 : 사회 풍자라든가 사회상을 반영하는 그런 대사들을 넣었을 때 관객들이 같이 공감할 수 있는 부분도 좀 있고요.]

정치적으로 민감할 때조차, 사회 참여적 발언이 활발했던 연극계에서도 신랄한 풍자가 이어집니다.

[민주 경찰이 이렇게 옷을 벗겨도 되는 거야? 내가 이러려고 여기 왔나 하는 자괴감이 들고 괴로워요.]

광장에 모인 500명의 클래식 연주자와 뮤지컬 배우 32명은 '레미제라블'의 민중봉기 장면에 등장하는 같은 노래를 공연해 화제가 됐습니다.

[조용신/뮤지컬 예술감독 : 삶이 너무나 황폐해졌고 그래서 (예술이) 치유하는 역할에 나서게 된 것 같습니다.]

공연 무대에서도 풍자와 현실 비판으로 관객에게 카타르시스를 안기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서진호, 영상편집 : 채철호, VJ : 오세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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