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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승리했다!" 외친 시민들…달라진 구호

<앵커>

매 주말 청와대를 에워쌌던 촛불 행렬 역시 오늘(10일)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청와대와 200m가량 떨어진 곳이죠, 청운동 주민센터 앞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손형안 기자! (네, 청운동 주민센터 앞에 나와 있습니다.) 지난주까지 대통령 탄핵을 외치던 시민들의 구호가 오늘은 좀 달라졌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광화문 본 집회가 끝난 지 얼마 안 됐기 때문에 제가 서 있는 이곳 청운동 주민센터엔 그렇게 많은 촛불 시민이 나와 있진 않습니다.

시간이 조금 지나야 광화문에서 출발한 촛불 행렬 대오가 이곳으로 속속 합류할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오늘 오후 이곳에선 청와대를 세 갈래로 포위하는 행진과 집회가 열렸습니다.

추운 날씨에도 두꺼운 외투를 여민 참가자들이 거리를 꽉 메웠습니다.

이들은 과거 집회 때와는 달리 우리가 승리했다는 구호를 먼저 외쳤습니다.

탄핵이란 단어는 사라졌고 대신 박근혜 대통령이 스스로 사퇴하고 법의 심판을 받으라는 외침이 곳곳에서 울려 퍼졌습니다.

평소 볼 수 없었던 북과 장구도 등장해 축제 분위기를 내기도 했습니다.

제가 현장에서 만난 한 시민은 추운 날씨에도 가족을 모두 데리고 나왔는데, 촛불 민심이 승리한 현장을 아이들에게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습니다.

또 지금까지 집회에 참석하지 못했다가 오늘에서야 나오게 됐다는 한 시민은 커피와 핫팩을 준비해 집회 참가자들에게 나눠주기도 했습니다.

(현장진행 : 태양식, 영상편집 : 이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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