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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가족 '눈물'…"7시간 진실 밝히는 시작"

<앵커>

어제(9일) 탄핵안 가결을 가까이에서 지켜보며 눈물을 흘린 이들이 있습니다. 바로 세월호 유가족들입니다. SBS가 이들을 취재했습니다.

유덕기 기자입니다.

<기자>

탄핵소추안 표결을 앞둔 국회 본회의장 밖, 노란 옷을 입은 세월호 유가족들이 초조한 표정으로 줄 서 있습니다.

'세월호 7시간'이 포함된 탄핵소추안의 표결을 지켜보기 위해 유가족 40명이 국회 본회의장을 찾은 겁니다.

[정세균/국회의장 : 대통령 박근혜 탄핵소추안을 상정합니다.]

본회의장이 내려다보이는 방청석에 자리를 잡은 유가족들 사이에는 안건이 상정되는 순간부터 숨 막히는 긴장감이 흐릅니다.

[김관영/국민의당 원내수석부대표 : (박 대통령은) 약 7시간 동안 제대로 위기상황을 관리하지 못하고….]

탄핵안 제안 설명 도중 '세월호 7시간' 부분이 시작되자.

지난 시간과 아이들의 얼굴이 떠오른 듯 눈물이 멈추지 않습니다.

[투표 결과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찬성 234표.]

탄핵안 가결이 확정되는 순간 유가족들은 참았던 눈물과 함께 환호성을 쏟아냈습니다.

유가족들은 희생된 아이들의 얼굴들이 담긴 현수막을 펼치려다, 경위와 마찰을 빚기도 했습니다.

[김정혜/고 안주현 학생 어머니 : 그 아이들이 차가운 바닷속에서 수장되는데…그게 말이 됩니까? (대통령이 그 시간에) 어떻게 머리를 하고…어떻게 누워 있고…]

어제는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지 969일째 되는 날.

2014년 4월 16일 이후 시간이 멈춰버린 유가족들은 이제부터가 7시간의 진실을 밝히기 위한 시작이라고 입을 모았습니다.

[세월호 추모곡 '진실은 침몰하지 않는다' : 진실은 침몰하지 않는다]

[이남석/고 이창현 학생 아버지 : 이게 끝이 아니고 이게 시작이라고 봅니다. 아무리 헌법기관이라도 쉽게 부결을 안 할 것이라고 믿습니다.]

[우리는 포기하지 않는다.]

(영상취재 : 최호준, 주용진, 영상편집 : 이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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