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씁쓸한 표정의 대구 "당연한 결과…혼란 막아야"

<앵커>

아마 착잡한 마음이었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박근혜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대구 경북 지역 주민들은 대체로 탄핵안 가결을 당연한 결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입니다. 이제는 더 큰 혼란을 막기 위해서 정치권이 지혜를 모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많았습니다.

TBC 박영훈 기자가 대구 경북 지역의 분위기를 취재했습니다.

<기자>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가결되자 대구 경북 시·도민들은 착잡한 표정 속에서도 대체로 당연한 결과라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최년식/회사원 : 대통령으로서 갖춰야 할 기본적인 헌법정신, 기본적인 원칙을 지켜야 되는데 그런 것들이 무너지고.]

[권장희/상인 : 옛날부터 불통이라고 했잖아요. 불통이라고 했는데 그 불통이 정말로 그대로 드러났잖아요.]

박근혜 대통령의 최대 지지 기반이었던 만큼 일부는 안타까움을 표시하기도 했습니다.

[박연순/상인 : 개인적으로, 인간적으로는 안됐죠. 그 자리에 가서 끝까지 잘하고 내려왔으면 좋았을 텐데.]

또 탄핵 정국 속에서 제 역할을 하지 못한 정치권과 언론 등을 질타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았습니다. 

[김종철/회사원 : 광화문이든 대구의 중앙로든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나와서 그렇게 분노를 표출하고 그런 것은 국민의 뜻과는 완전히 정치가 어긋나 있다는 얘기로 보입니다.]

이와 함께 국정 공백 최소화와 국정 농단 사태의 진실 규명 등 현 상황을 수습하기 위한 다양한 의견도 내놨습니다.

[김은진/회사원 : 이런 혼란이 어떻게 수습될 수 있는지가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하고,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빨리 수습이 돼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공두옥/상인 : 서민을 위해서 정치를 해주셨으면 좋겠고 정말 정치하시는 분들이 똑바로 법 안 어기고 법 안에서.]

국가적 위기 상황 속에서 더 큰 혼란을 막기 위해 정치권과 시민사회단체가 지혜를 모아야 한다는 게 대다수 시민들의 중론이었습니다. 

(영상편집 : 김명수, TBC 염석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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