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안 가결 소식에 전국 환호…"커피 백 잔 무료"

<앵커>

뿐만 아니라 전국 곳곳에서 이번 탄핵안 가결 결과가 촛불 민심의 승리라는 환호가 쏟아졌습니다. 탄핵안 가결을 축하하기 위해서 무료로 커피를 내고 떡볶이를 내는 상인들도 있었습니다.

보도에 이세영 기자입니다.

<기자>

촛불집회에서 처음으로 횃불이 등장했던 광주, 탄핵안 가결이 발표되자 곳곳에서 환호와 박수갈채가 쏟아졌습니다.

시민들은 한목소리로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불렀습니다.

[조미석/전남 목포시 : 가결 안 됐으면 국회 해산시켜야 합니다. 앞으로는 우리가 모든 대한민국 국민이 힘을 똘똘 뭉쳐서 새로운 정부를 이뤘으면 좋겠습니다.]

부산의 모습도 다르지 않았습니다.

민주주의 회복을 위한 역사적인 첫 날이라며, 다시는 역사에서 이런 일이 반복되면 안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양기순/부산시 남구 : 탄핵이라는 그런 불명예스러운 현실이…. 역사 속에 남는다는 것 자체가 너무나 안타깝고, 그렇습니다. 부끄럽습니다.]

대전역에서 TV 중계를 지켜보던 시민들도 예상됐던 수순이라며 환영했습니다.

불안한 정국을 하루빨리 수습하고, 새 시대를 위한 구체적인 로드맵을 짜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었습니다.

[박정원/대전 유성구 : 그다음에 무엇을 해야 할지 생각하지 않은 것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편 가르기 하지 않고, 문제의 원인을 딱 찾아서….]

전주의 한 커피숍은 커피 백 잔을, 한 분식집은 떡볶이를 무료로 나눠 줬습니다.

[김선영/분식집 운영 : 저희 아이들이 이제 떡볶이를 먹으면서 부끄러운 대통령 얘기가 아니라 정말 자랑스런 대통령 얘기를 하면서 떡볶이를 먹을 수 있는 그 모습만 상상해도 너무 좋네요.]

바다 건너 제주에서도 촛불 민심의 승리를 함께 축하했습니다.

사는 곳은 달라도 원하는 것은 단 하나, 이제라도 원칙과 상식이 통하는 나라가 되길 기원했습니다.

[이지혜/고등학생 : 돈 있으면 다 되는 것 말고. 숨겨지는 것 말고. 국민들에게도 떳떳한 사회가 됐으면 합니다.]

지역 곳곳에서 촛불 집회는 이어졌고, 주말에도 수십만 명의 시민들이 거리로 나와 박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외칠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신동희·이은석·임춘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