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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의혹부터 탄핵가결까지…석 달간의 기록

<앵커>

이번 사태는 최순실 씨를 비롯한 비선 실세들의 국정농단이 수면 위로 드러나면서 시작됐습니다. 과연 그럴 수 있을까, 도무지 믿을 수 없는 일들이 하나하나 사실로 드러났고, 결국 대통령 탄핵안 가결로까지 이어졌습니다.

노유진 기자가 지금까지의 과정을 정리했습니다.

<기자>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은 미르와 K스포츠 재단비리의혹에 대한 국회 국정감사에서 베일을 벗기 시작했습니다.

[우상호/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9월 21일 : 이것은 미리 해주기로 권력 실세들 사이에 합의가 되지 않고서는 불가능한 일입니다.]

최순실 씨와 안종범 청와대 전 정책수석이 권력형 비리 의혹의 배후로 지목됐습니다.

최 씨의 딸 정유라 씨의 이화여대 입학비리 의혹은 성난 민심에 기름을 부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10월 24일 국회 시정연설 : 개헌을 주장하는 국민과 국회의 요구를 국정과제로 받아들이고 개헌을 위한 실무적인 준비를 해 나가겠습니다.]

박 대통령이 반전을 노리고 던진 개헌카드는 같은 날 청와대 문건이 담긴 최 씨의 태블릿 PC가 공개되며 물거품이 됐습니다.

박 대통령은 다음 날 최순실 비선 실세 의혹을 처음으로 시인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1차 대국민 담화/10월 25일 : 국민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립니다.]

하지만 최 씨의 국정농단 의혹은 끊임없이 터져 나왔고, 성난 민심은 10월 29일 첫 촛불집회로 타올랐습니다.

[박근혜 하야하라]

엿새 뒤 박 대통령은 다시 고개를 숙여야 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2차 대국민 담화/11월 4일 : 특정 개인이 이권을 챙기고 여러 위법행위까지 저질렀다고 하니 너무나 안타깝고 참담한 심정입니다.]

법적 책임에는 선을 긋는 박 대통령의 모습에 광장에 나온 시민들은 1백만 명으로 불어났습니다.

대통령 2선 후퇴를 주장하던 정치권은 일제히 탄핵을 외치기 시작했습니다.

탄핵만이 국민의 명령이라는데 여당 비주류 의원들까지 동참했습니다.

박 대통령이 뒤늦게 여당 대표들을 통해 4월 퇴진을 수용할 거라고 밝혔지만, 국민의 분노를 잠재울 순 없었습니다.

2백만 명의 촛불민심은 비선 실세 논란 석 달 만에 대통령 탄핵안 통과를 이끌어 냈습니다.

(영상편집 : 최은진)    

▶ 주제는 같지만…12년 전 '첫 탄핵소추'와 다른 점
▶ 숨소리마저 들릴 정도로 '팽팽'…긴박했던 7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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