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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분 가라앉힌 국회…차분히 다음 행보 준비

<앵커>

국회는 오늘(9일) 그야말로 숨 가쁜 하루를 보냈습니다. 지금은 분위기가 어떤지 국회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를 연결해서 확인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김용태 기자.(네, 국회에 나와 있습니다.) 김 기자도 오늘 하루 종일 고생했는데, 이제 국회 흥분은 좀 가라앉았습니까?

<기자>

네, 그렇습니다.

제가 서 있는 곳이 국회 본회의장 입구입니다.
 
오늘 낮에 역사적인 표결이 이뤄진 장소죠.

지금은 여느 때처럼 차분하게 하루를 마무리하고 있습니다.

여야 의원들도 대부분 국회를 떠났습니다만, 각 당별로 치열하게 다음 행보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탄핵안 가결 이후에 새누리당은 일단 사죄로 말문을 열었습니다.

결자해지의 자세로 환골탈태하겠다, 잘못한 게 있으니까 확 바꾸겠다는 겁니다.
 
야당을 향해선 정치적 공세를 멈추고 책임 있는 국정 수습에 함께 나서자고 제안했습니다.

하지만 234표란 찬성표가 의미하는 것처럼, 친박 지도부는 사실상 정치력을 상실했습니다.

이정현 대표는 즉각 사퇴는 거부했지만, 당의 공백을 메울 수 있다면 당초 약속했던 21일보다 빨리 물러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친박 주류와 비주류 간 내홍이 분당으로 이어질지도 관심입니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등 야당은 일제히 탄핵안 가결을 국민의 승리라고 평가했습니다.

향후 정국에서 주도권을 쥐겠다는 뜻도 분명히 했습니다.
 
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국회와 정부가 함께하는 정책협의체를 만들겠다고 제안했고,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체제에 대해선 당분간 지켜보겠단 쪽으로 입장을 정리했습니다.

국민의당 김동철 비대위원장도 황교안 총리는 대통령 권한대행으로 부적합하다면서도 당장 퇴진을 요구하진 않겠다, 이런 뜻을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최호준, 영상편집 : 이재영, 현장진행 : 이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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