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견고한 '친박의 둑' 무너졌다…최소 20여 명 이탈

<앵커>

그럼, 오늘(9일) 표결 결과를 자세히 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찬성 표를 기준으로 새누리당 주류인 친박계에서 최소 20명 이상이 이탈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숨어있다는 이른바 '샤이 박근혜 표'는 사실상 없었고, 견고했던 친박의 둑이 무너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문준모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표결 분석은 야 3당과 무소속 의원 172명이 공언대로 찬성 표를 던졌다는 전제에서 출발합니다.

그렇다면 나머지 찬성 62표는 새누리당에서 나온 겁니다.

새누리당 전체 의원 128명 중 절반이 찬성했으니, 반대보다 많았습니다.

SBS가 당내 주류와 비주류 주요 의원들에게 물었던 입장을 토대로, 표결 분포를 추정해봤습니다.

반대 표를 던진 56명은 탄핵에 분명히 반대했던 친박계 의원들입니다.

기권 2명은 강성 친박, 이른바 '진박' 의원들로 추정됩니다.

무효 7표는 끝까지 마음을 못 정한 중도성향 의원일 가능성이 큽니다.

결국 찬성 62명에 비상시국회의 소속 비주류 의원은 35명이 포함됐고, 나머지 27명은 친박계로부터 확실히 이탈한 의원들로 분석됩니다.

[황영철/새누리당 의원(비주류) : 친박 성향의 의원들이 국민의 뜻을 준엄하게 받아들이고 투표를 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친박 지도부가 표 단속에 실패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총선 이후 견고했던 친박계의 균열이 본격화했단 관측입니다.

특히 찬성 표가 반대 표 보다 많았다는 점에서 비주류가 주류로, 주류가 비주류로 뒤바뀔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영상취재  이재경·주용진, 영상편집 : 이정택)  

▶ 흥분 가라앉힌 국회…차분히 다음 행보 준비
▶ '몸싸움' 없었던 의원들…차분하고 신속했던 표결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