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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지사장' 장시호…삼성에 16억 뜯은 최순실

<앵커>

최순실 씨 조카 장시호 씨가 동계스포츠 사업 명목으로 삼성에서 16억 원을 뜯어낸 것도, 최 씨가 기획한 것으로 검찰 조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김종 전 문체부 차관은 최 씨의 비서처럼 수금할 기업을 섭외해줬다고 합니다.

이한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최순실 씨의 언니, 순득 씨의 딸인 장시호 씨는 바지사장이었습니다.

[장시호/최순실 조카 (어제, 국정조사) : 최순실 씨가 지시를 하면 따라야 하는 입장이고 이모인데다가….]

검찰 조사 결과 장 씨가 세운 동계스포츠영재센터는 최순실 씨의 기획으로 드러났습니다.

승마 선수 출신인 조카 장 씨를 끌어들여 영재센터 사무총장에 앉힌 뒤, 지난해 8월 가짜 사업계획서를 급조해 삼성과 문화체육관광부에 내도록 했습니다.

두 달 뒤인 지난해 10월과 올해 3월, 삼성그룹은 두 차례에 걸쳐 16억 원을 영재센터에 건넸습니다.

삼성의 전폭적인 지원 배경에는 김종 전 문체부 차관이 있었습니다.

"영재센터를 후원할 기업을 알아봐달라"는 최 씨의 요청을 받은 김 전 차관은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의 사위인 김재열 제일기획 사장을 만났습니다.

청와대 관심사라는 한 마디에 삼성그룹이 지갑을 연 겁니다.

[김재열/제일기획 사장 (어제, 국정조사) : 영재센터에 대해서 전 차관께 설명을 듣고 심적 부담을 가져서 후원해주는 것이 좋겠다는 판단을 내렸습니다.]

고위 공무원인 김 전 차관이 비선 실세의 뜻을 받들어 수금 기업을 섭외하는 심부름꾼 역할을 자처한 꼴입니다.

검찰은 오늘(8일) 장 씨를 재판에 넘겼고, 최순실에 대해서는 동계스포츠영재센터 관련한 공모 혐의를 추가하기로 했습니다. 

(영상취재 : 홍종수, 영상편집 : 하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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