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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혼란 없도록 차분히 대처"…靑 "무거운 마음"

박 대통령 "혼란 없도록 차분히 대처"…靑 "무거운 마음"
박근혜 대통령은 탄핵소추안 표결을 하루 앞둔 오늘(8일) 별도의 육성 메시지를 내지 않은 채 "담담하게 표결 상황을 지켜보자"고 참모들에게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 대통령은 지난 6일 청와대에서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와 정진석 원내대표를 만나 자신의 거취문제에 대한 해법을 밝힌 뒤로 침묵을 지켰습니다.

친박계 일부 인사들은 탄핵표결 전까지 '4월 퇴진' 의사를 육성으로 밝혀달라고 건의했지만 박 대통령은 이미 당 지도부를 통해 뜻을 전달한 만큼 별도의 메시지를 내지 않고 표결 결과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정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오늘 평소와 다름없이 주요 수석 비서관들을 만나 정국 대책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자리에서 박 대통령은 "나라가 혼란스럽지 않도록 꾸준히 일해달라", "경우의 수를 잘 살펴서 차분하게 대처해야 한다", "일희일비하지 말고 표결 결과를 보고 상황에 맞춰 최선을 다하자"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 대통령은 어제도 '최순실 게이트' 국정조사 특위 진행 상황을 TV로 시청했고, 관련 보고를 받았다고 청와대 관계자들은 전했습니다.

정치권 일각에선 박 대통령이 새누리당 의원들에게 개별적으로 전화해 탄핵이 아닌 '질서있는 퇴진'을 호소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었지만, 한 참모는 "그런 것은 대통령 스타일이 아니다"라고 일축했습니다.

대신 청와대 정무수석실에서 새누리당에 박 대통령의 뜻을 여러 경로로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박 대통령은 담담하고 차분하게 표결을 지켜보면서 상황에 맞게 대응해 나갈 것"이라면서도 "담담한 표정이지만 마음은 무겁지 않으시겠나"라고 말했습니다.

수석실별로는 황교안 권한대행 체제에 신중하게 대비하는 모습이었습니다.

한 참모는 "별도지침이 내려온 것은 없지만 수석실 별로 대응책을 준비 중"이라며 "탄핵안이 가결되면 청와대 비서실과 총리실간 업무협조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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