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새누리당 지도부는 국회가 탄핵안 표결을 중지하고 이른바 질서 있는 퇴진을 재논의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비주류는 세월호 7시간 관련 내용이 탄핵소추안에 포함된 것과 관련해 야당을 설득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정인 기자입니다.
<기자>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는 오늘(8일) 오전 최고위원 간담회에서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을 지금이라도 중지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 대표는 '내년 4월 퇴진, 6월 대선', 이른바 질서 있는 퇴진을 국회가 한 번 더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조원진 최고위원은 박 대통령을 탄핵하려는 세력이 가장 중요한 탄핵 사유에 세월호 문제 등을 넣으려고 하는데 탄핵이 그렇게 쉽게 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조 최고위원은 또, 탄핵안이 가결됐을 때 직무를 대행할 황교안 국무총리에 대한 보장을 받고 표결로 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비주류는 세월호 7시간에 대한 내용이 탄핵소추안에 포함된 것과 관련해 민주당을 상대로 결정 번복을 다시 설득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비주류는 이 문제로 자칫 탄핵안 찬반이 엇갈리는 상황이 될 수 있다며 야당의 입장 발표가 대단히 아쉽다고 비난했습니다.
앞서 비주류 일각에서는 세월호 7시간이 사실로 확정된 부분이 아니어서 대통령 직무를 정지시키기 위한 소추안으로 적절하지 않다는 의견이 제기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김무성 전 대표와 유승민 의원을 비롯한 비주류 중진들은 정세균 국회의장을 방문해 내일 국회 경내 질서 보장을 요구했습니다.
김 전 대표는 탄핵안 부결을 전제하지 않는다면서 양심에 따라 투표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