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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극으로 다시 태어나는 '레이디 맥베스'

셰익스피어의 희곡 '맥베스'에 새 해석을 입힌 연극 '레이디 맥베스'가 판소리를 기반으로 한 창극으로 다시 태어납니다.

국립국악원은 창극 '레이디 맥베스'를 오는 21일일부터 30일까지 우면당에서 공연합니다.

연극 '레이디 맥베스'는 왕을 살해하고 왕위를 빼앗은 맥베스 왕이 아니라 남편을 부추겨 범행을 저지르게 한 뒤 죄의식에 빠지는 맥베스 부인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한태숙의 연출로 1998년 초연해 서울연극제 작품상과 연출상, 연기상을 받았으며 외국 여러 공연 페스티벌에 공식 초청돼 호평받았습니다.

한태숙이 연출을 맡아 창극에 새롭게 도전하고 계성원이 음악을, 정구호가 의상디자인을 맡습니다.

또 이태섭과 김창기가 각각 무대 구성과 조명을 담당합니다.

'맥베스 부인' 역은 국립창극단 출신의 정은혜가, 직접 작창한 판소리를 통해 다층적인 '레이디 맥베스'의 모습을 표현합니다.

국립국악원 민속악단의 염경애 명창은 도창을 맡아 연극에는 없는 역할로 극 중 인물과 해설을 오가며 극을 이끕니다.

1999년부터 연극 '레이디 맥베스'에 꾸준히 출연해 온 배우들도 가세했습니다.

정동환을 비롯해 권겸민, 이형훈 등이 참여합니다.

이지혜(가야금)·안은경(피리)· 황영남(타악) 등 국립국악원 창작악단 단원들과 콘트라베이스 연주자 신동성이 곡 연주를 맡습니다.

한태숙 연출은 "오래전부터 '레이디 맥베스'의 강렬한 주제와 함축적인 대사가 창과 잘 어울릴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습니다.

김해숙 국립국악원장은 "세계적 고전을 우리식으로 재해석해 창극으로 선보임으로써 국악을 국내외에 널리 알릴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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