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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폐 위기에 놓인 전경련…삼성·SK "탈퇴" 언급

<앵커>

전경련이 정경유착의 창구 역할을 했다는 의원들의 추궁이 계속되자 기업 총수들의 전경련 탈퇴 선언이 이어졌습니다. 지난 1961년 창립 이후 잡음이 끊이지 않았던 전경련이 최순실 게이트로 존폐의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손승욱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6일) 청문회에선 정경유착의 창구로 지목된 전경련의 존폐 문제가 집중 거론됐습니다.

[안민석/더불어민주당 의원 : 전경련 해체를 반대하시는 회장님들 손 한 번 들어보세요.]

대기업 총수 9명 가운데 구본무, 김승연, 신동빈, 조양호, 정몽구 회장이 해체에 반대한다는 의사를 밝혔습니다.

삼성 이재용 부회장은 앞으로 전경련 활동을 하지 않겠다며 탈퇴 의사를 밝혔습니다.

[이재용/삼성전자 부회장 : 해체라는 말을 꺼내기가 제가 자격이 없는 것 같고요. 저희는 (전경련을) 탈퇴하겠습니다.]

SK도 탈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최태원/SK 회장 : 새로운 방안이 있으면 모색하도록…. ((탈퇴에 대해) 네? 아니오? 모든 직원들이 보고 있 잖아요.) 네.]

해체에 반대한다고 손을 든 회장들도 현재의 전경련은 환골탈태의 변혁이 필요하다는 데는 모두 공감했습니다.

[구본무/LG 회장 : (전경련은) 헤리티지 재단처럼 운영하고, 각 기업 간의 친목 단체로 남아야 됩니다.]

전경련의 올해 예산은 894억 원, 예산의 절반 가까이인 389억 원을 회비로 충당합니다.

이 가운데 상위 5대 그룹이 내는 회비만 한 해 2백억 원에 달하는 만큼, 삼성과 SK 등 주요 그룹이 탈퇴하면 예산 삭감과 위상 축소가 불가피합니다.

게다가 정경유착의 창구라는 부정적인 여론까지 확산하면서 전경련은 존속 자체를 위협받는 처지에 놓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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