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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도 붙은 탄핵 열차…표수에 따라 바뀌는 정국

<앵커>

탄핵안 표결도 표결이지만, 찬성 또는 반대표 수가 이후 정국의 변수가 될 것 같습니다.

국회 취재하는 이경원 기자, 나와 있습니다. 네, 이 기자. 탄핵안 오늘(6일) 상황, 어제와 변화가 좀 있나요?

<기자>

네, 탄핵 열차, 속도 붙은 건 맞습니다.

오늘 박근혜 대통령이 여당 지도부를 만났지만, 별다른 카드는 없었습니다.

변수가 될 것 같지는 않습니다.

새누리당 비주류가 40명쯤인데, 탄핵 찬성표는 여기서 플러스 마이너스 알파가 될 것 같은데요, 플러스 알파라면 친박계의 변심이겠죠.

제가 중립 성향의 친박계와 통화를 한 번 해보면 고민이 된다, 좀 흔들린다, 이런 답변하는 경우 꽤 있습니다.

마이너스 알파라면, 비주류 안에서도 티 안 내는 탄핵 반대파, 이른바 샤이 박근혜가 탄핵 반대표를 던지는 경우겠지요.

<앵커>

어쨌든 표가 얼마나 나오느냐도 정국의 방향을 바꿀 수 있겠죠?

<기자>

네, 먼저 부결이 된다, 이러면 샤이 박근혜가 그만큼 많다, 라는 방증이겠죠.

비주류 28명 이내만 찬성하는 경우로 볼 수 있습니다.

촛불은 국회로 향할 거고, 야당 장외투쟁 할 겁니다.

또 여당 비주류는 친박계와 선 긋기 할 수밖에 없고요, 결국 비주류의 탈당 러시, 불가피합니다.

가결돼도 표수에 따라서 상황이 다르게 펼쳐질 겁니다.

가까스로 아슬아슬하게 통과되는 경우, 그러니까 비주류 30~50명이 찬성해서 한 200~220표 사이, 이렇게 통과되는 경우의 수를 생각해볼 수 있겠죠.

그러면 주류 친박계는 '아 우리 힘이 아직 약하진 않구나' 즉, 물러나려 하지 않는다, 이런 전망도 할 수 있고요, 또 친박이 아직 다수라는 걸 입증한 셈이니까요, 당연히 비박계는 이에 저항하고 맞설 수밖에 없습니다.

표만 보면 이게 가장 현실적인 시나리오인 것 같아요.

<앵커>

그렇다면 만약에 압도적으로 가결된다면 어떨까요?

<기자>

네, 그러면 찬성이 230표를 훌쩍 넘는다, 이런 경우의 수 같은데, 새누리당 의원 128명 중에서 과반 가까이가 찬성을 던지는 경우입니다.

이러면 친박 주류가 비주류가 되고요, 비주류가 주류가 되는 거거든요, 결국엔 대통령과 당, 결별 수순입니다.

그리고 친박계가 폐족의 운명에 처할 수 있다 라는 지적이 나올 수밖에 없고, 결국 강성 친박의 인적 청산이나, 재창당 이런 개혁이 급물살을 탈 수밖에 없을 겁니다. 

<앵커>

네, 어쨌든 사흘 뒤가 어떻게 될지 계속 지켜봐야 될 것 같네요. 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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