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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탄핵 가결되면 모든 노력"…법적 대응 예고

<앵커>

국회의 탄핵소추안 표결을 사흘 앞두고, 박근혜 대통령이 여당 지도부를 불러서 간접적으로 입장을 밝혔습니다. 탄핵이 가결되면 헌법재판소 심판 과정에서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면서, 치열한 법적 대응에 나설 것을 예고했습니다.

보도에 한승희 기자입니다.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오늘(6일) 오후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와 정진석 원내대표를 청와대로 불러들였습니다.

50여 분간 진행된 만남에서 박 대통령은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가결되는 상황을 각오하고 있음을 드러냈습니다.

"가결되더라도 헌법재판소 과정을 보며 국가와 국민을 위해 차분하게 또 담담하게 갈 각오가 돼 있다"고 말했습니다.

헌법재판소 심리에서 자신의 결백을 입증하기 위해 치열한 법적 대응을 할 것임도 내비쳤습니다.

[정진석/새누리당 원내대표 : 탄핵이 가결되면 그 결과 받아들여서 그 상황에서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

또 탄핵 표결을 의원 개개인의 자유투표에 맡기겠다는 당론을 수용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새누리당이 내년 4월 퇴진-6월 대선 당론을 정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부터, 받아들여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탄핵안이 가결돼도 4월에 퇴진하겠다고 말하진 않았습니다.

헌법재판소의 탄핵 결정 전에 자진 사퇴하는 일은 없다는 의지를 밝힌 걸로 풀이됩니다.

이로써 탄핵 표결 전 4차 담화 등으로 박 대통령이 거취와 관련된 입장을 직접 밝힐 필요성은 적어졌다고 청와대 참모들은 전했습니다.

(영상취재 : 박영일·김세경, 영상편집 : 김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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