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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국민연금은 합병 찬성하기로…" 증언 파장

<앵커>

그런가 하면 국민연금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에 찬성하게 된 과정에 대해서도 의원들의 집요한 추궁이 이어졌습니다. 그런데 국민연금이 합병에 찬성하기로 공식적으로 결정하기 이전에 이미, 결론이 나 있었다는 취지의 증언이 나와 파장이 일었습니다.

박민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해 7월 10일 국민연금은 투자위원회를 열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에 대해 찬성하기로 결정합니다.

당시 삼성물산 지분 2.1%를 가지고 있던 일성신약의 윤석근 대표는 국민연금 투자위원회가 열리기도 전에 국민연금이 이미 찬성하기로 돼 있다는 말을 삼성 측으로부터 들었다고 증언했습니다.

[윤석근/일성신약 대표이사 : 만약에 (국민)연금에서 반대를 하게 되면 내 찬성이 무슨 소용이 있겠냐, 이렇게 물어봤더니 (국민)연금은 다 (찬성하기로) 됐다고 이야기하더라고요.]

이는 삼성이 국민연금의 정식 의사결정에 앞서 로비를 끝냈다는 뜻으로 해석될 수 있는 대목입니다.

[윤석근/일성신약 대표이사 : 다시 물어봤죠. 이게 (합병) 찬성의 의미냐, 그랬더니 (삼성 측이) 그렇다고 했습니다.]

당시 유일하게 합병 반대 보고서를 냈던 한화증권의 주진형 전 대표는 사퇴압력까지 받은 사실을 공개했습니다.

이재용 부회장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이 경영권 승계를 위한 것이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용주/국민의당 의원 :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한 게 삼성그룹 승계하기 위한 법적인, 최종적인 절차 맞지 않습니까?]

[이재용/삼성전자 부회장 : 아닙니다.]

[이용주/국민의당 의원 : 아니라는 거예요?]

[이재용/삼성전자 부회장 : 네.]

국민연금의 석연치 않은 합병 찬성 결정은 특검이 풀어야 할 과제로 남아 있습니다.

(영상편집 : 이홍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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