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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수 9명 출석 드문 광경"…청문회 외신 보도

"총수 9명 출석 드문 광경"…청문회 외신 보도
주요 외신들도 최순실 게이트 국정조사 특위에 재벌 총수들이 이례적으로 국회에 함께 출석한 사실을 잇따라 보도했습니다.

AP통신은 청문회가 TV 생방송으로 중계됐다면서 "한국의 가장 힘 있는 기업 총수들을 상대로 공개 심판을 하는 것은 드문 일"이라고 전했습니다.

AFP통신도 '한국 업계 거인들이 스캔들 조사에서 진땀을 뺐다'는 기사를 내보냈습니다.

AFP통신은 '언론 관심이 달갑지 않은 총수들이 거의 30년 만에 처음으로 유사한 청문회에 서 가차 없이 들볶였다'고 평가했습니다.

로이터통신은 미르-K스포츠 재단에 기부할 때 대가를 바라지 않았다는 총수들의 답변을 전하면서 다만, "정부 요청이 있으면 기업이 거절하기 어렵다"는 허창수 GS 그룹 회장의 발언에도 주목했습니다.

스페인 EFE통신은 "총수들이 박근혜 대통령이 연관된 '한국 라스푸틴' 사태의 청문회에서 증언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일본 언론들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총수들이 이례적으로 대거 출석한 사실을 속보로 전했습니다.

후지뉴스네트워크는 "대기업 총수가 증인석에 잔뜩 모여있는 것은 색다른 모양의 풍경"이라며 "이 문제가 한국 전체를 흔들고 있는 큰 문제라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전했습니다.

외신들은 이재용 부회장 한 명에게 질문이 집중적으로 쏟아진 대목도 관심 있게 다뤘습니다.

AP통신은 "삼성의 억만장자 후계자에겐 최악의 날이었을 것"이라고 전했고, 블룸버그통신은 "한국이 스캔들과 관련해 재계 거물들을 닦달하면서 삼성의 이재용 부회장이 (사격의 조준을 위한) 십자선에 섰다"고 강조했습니다.

고질적인 정경유착 문제도 제기됐습니다.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은 "정부 계획에 기업이 돈을 내면서 답례로 긍정적인 대우를 바라는 관행은 한국 정치에 수십 년간 뿌리박힌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특히 고 박정희 대통령이 "중공업 성장을 위해 재벌들과 밀접히 일했다"며 "전통적으로 한국 정부는 기부를 받으려고 '재벌의 사적 로비 그룹'인 전경련에 기댄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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