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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이 만지작거리던 스포츠단, 위축되거나 사라지거나

최순실이 만지작거리던 스포츠단, 위축되거나 사라지거나
최순실과 주변 인물들이 이권 창구로 활용했던 스포츠단들이 정리 작업에 들어가는 분위기입니다.

더블루K가 개입한 그랜드코리아레저(GKL) 장애인 펜싱팀은 최순실의 측근인 고영태와의 끈을 끊기 위한 작업이 한창입니다 GKL 장애인 펜싱팀 관계자는 연합뉴스 전화통화에서 "창단 과정에선 중간에 에이전트(더블루K)를 껴 선수단과 계약을 맺었는데, 현재는 선수들과 일대일 계약을 다시 맺은 상태"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현재 팀 정상화에 힘쓰고 있으며, 해체를 논의하진 않았다"라고 말했습니다.

GKL 장애인 펜싱팀은 지난달 이탈리아 피사에서 열린 IWAS 2016 이탈리아 피사 휠체어 펜싱 월드컵에 선수단을 정상적으로 파견했고, 지난달 20일 막을 내린 제5회 추계전국휠체어펜싱 선수권대회에서는 금메달 2개와 은메달 1개를 수확했습니다.

선수단은 어제(5일) 중국 상하이 홍커우로 전지훈련을 떠났습니다.

선수들은 16일까지 훈련을 한 뒤 내년 2월 헝가리에서 열리는 국제대회를 본격적으로 준비할 계획입니다.

다만 GKL 장애인 펜싱팀은 고영태의 고교 선배인 박상민 감독 체제를 그대로 이어가고 있습니다.

팀 관계자는 "박 감독은 장애인 펜싱 국가대표 감독을 지낸 지도자로서, 그 지도력을 높게 평가한 것일 뿐"이라고 잘라 말했습니다.

GKL은 장애인 펜싱팀 정상화에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했지만, 장애인 체육계는 불안한 시선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장애인 체육계 관계자는 "GKL 장애인 펜싱팀은 사실상 동력을 잃은 상태"라며 "GKL이 언제까지 원죄를 안고 팀을 꾸려갈 수 있을지 걱정된다"고 말했습니다, 애먼 곳에 불똥이 튀지는 않을까 노심초사하는 시각도 상당합니다.

장애인 체육계 관계자는 "리우패럴림픽 이후 장애인 선수들을 위한 실업팀 창단 분위기가 일었지만, 예기치 않은 사태로 실업팀 창단 움직임이 올스톱 상태로 변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특히 70여 명의 등록선수가 활동하고 있는 장애인 펜싱의 경우, 유일한 실업팀 GKL이 논란을 휩쓸리면서 많은 이들이 희망을 잃어버렸다"고 귀띔했습니다.

일반스포츠도 다를 것은 없습니다.

압력을 받고 펜싱팀을 창단하려던 포스코는 모든 계획을 백지화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포스코는 최근 최순실과 주변 인물들로부터 배드민턴팀, 통합스포츠단 등 수차례 스포츠단 창단을 종용받았습니다.

포스코는 자회사인 포스코 P&S가 비교적 비용이 적게 드는 펜싱팀 창단을 하겠다고 백기를 들었는데, 최순실 사태가 수면 위로 올라와 모든 과정을 멈췄습니다.

포스코 관계자는 "내년까지 일반 펜싱팀을 창단하려고 했는데 최순실 사태가 알려지면서 흐지부지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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