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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존 재무장관 "이탈리아 국민투표 부결, 유로존 위기 촉발 안 해"

유로화를 사용하는 유럽연합, EU 내 19개 회원국인 유로존의 재무장관들은 이탈리아 국민투표 부결 이후 마테오 렌치 총리가 사임했지만, 유로존이 다시 경제위기에 빠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한목소리로 전망했습니다.

네덜란드 재무장관인 예룬 데이셀블룸 유로그룹 대표는 브뤼셀에서 열린 유로존 재무장관 회의에 참석하며, "오늘 우리가 가진 문제는 과거에 가졌던 문제들"이라며 "이번 일이 경제적으로 이탈리아나 이탈리아 은행의 상황을 변화시키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유로존의 최대 경제국인 독일의 볼프강 쇼이빌레 재무장관은 이탈리아 국민투표 부결 결과 여파를 평가절하하면서도, 이탈리아 측에 더 큰 불확실성을 없애도록 신속한 조처를 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쇼이빌레 장관은 또, "유로 위기에 대해 의논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우리는 침착하게 이 문제에 대해 논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이탈리아 정부는 조속히 행동에 나설 준비를 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유로존 장관들의 이 같은 전망과 달리 유럽의 장래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반EU 포퓰리즘을 촉발하면서, 오늘 유로화 가치는 최근 20개월이래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고, 아시아 증시도 하락했습니다.

또, 이탈리아 3대 대출 은행인 몬데 데이 파스치를 포함해 이탈리아 주요 은행들의 연약한 재정상태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습니다.

사임한 렌치 총리의 뒤를 이을 후보 가운데 한 명으로 거론되는 카를로 피에르 파도안 이탈리아 재무장관은 계획을 바꿔 유로존 재무장관 회의에 불참한 채 로마에 머물렀습니다.

유로존 재무장관들은 이번 이탈리아 국민투표가 영국의 EU 탈퇴, 브렉시트 이후 불거진 다른 큰 문제와는 연계돼 있지 않다고 강조하며 파장 최소화에 애썼습니다.

미셸 사팽 프랑스 재무장관은 "이번 국민투표는 이탈리아 국내 정치에 관한 문제다."라며, "유럽이나 유럽정책, 유럽에서 이탈리아의 위상에 대한 문제가 아니었다"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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