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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트로 "나를 숭배하지 말라"…고향에서 영면

<앵커>

지난달 25일 세상을 떠난 쿠바의 공산혁명 지도자 피델 카스트로가 고향 땅에 묻혀 영면에 들어갔습니다. "나를 숭배하지 말라"는 유언에 따라서, 동상과 기념비 설립이 금지됐습니다.

한세현 기자입니다.

<기자>

쿠바 '공산 혁명의 아버지' 피델 카스트로의 유해를 실은 차량이 추모행렬 사이로 들어옵니다.

[내가 피델이다!]

900km에 달하는 전국 순회를 마치고 나흘 만에, 고향이자 쿠바 혁명의 성공을 선포했던 곳, '산티아고 데 쿠바'에 도착했습니다.

[조세파 두란 : 카스트로는 내 삶과 영혼과 마음의 모든 것이었습니다. 그는 우리 마음속에 영원히 남아 있을 겁니다.]

비공개로 조촐하게 마련된 장례식장엔 유족과 룰라 전 브라질 대통령 등 이웃 나라 지도자 소수만 참석했습니다.

생전에 인연이 있던 축구 스타 마라도나도 가는 길을 지켜봤습니다.

[라울 카스트로/쿠바 국가평의회 의장 : 우리는 조국과 사회주의를 지킬 것을 약속합니다. 피델! 피델이 승리하는 그 날까지!]

카스트로는 자신을 "숭배하지 말라"는 유언을 남겼습니다.

그 뜻에 따라 쿠바 정부는 카스트로의 모습을 담은 조형물이나 기념비를 세우지 않기로 했습니다.

1959년 혁명 뒤 반세기 넘게 쿠바를 이끌어온 피델 카스트로.

'위대한 혁명가'와 '잔혹한 독재자'란 평가 속에 평생 존경했던 '쿠바 독립 영웅' 호세 마르티 묘 옆에 묻혔습니다.

(영상편집 : 이홍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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