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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사 청소한 의경들…"자발적으로 한 일"

<앵커>

지난 토요일 화가 난 시민들이 여의도 새누리당 당사 건물에 달걀을 던져서 주변이 지저분해졌는데, 의무경찰들이 청소를 했다고 합니다. 의무경찰에게 왜 이런 일을 시켰느냐는 논란이 일자 경찰은 자발적인 청소였다고 해명했습니다.

이성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박근혜 대통령 탄핵에 동참하라며 새누리당 규탄에 나선 시민들이 당 깃발을 찢고 당사에 걸린 현수막에 달걀을 투척했습니다.

그런데 집회가 끝난 뒤 짙은 청색 옷을 입은 남성 10여 명이 바닥에 물을 뿌리고, 빗자루로 쓸어내는 등 청소에 나섭니다.

이들은 새누리당사의 시설 보호를 전담하는 의무경찰들.

이 사실이 알려지자 왜 의경들이 동원됐는지를 두고 논란이 일었습니다.

[위헌적인 의경 동원 즉각 중단하라! 중단하라!]

인권단체들은 새누리당사 앞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경찰이 직무와 관련 없는 일을 의경에게 강요했다고 비판했습니다.

[오창익/인권연대 사무국장 : 아무런 법률적 근거도 없는 그야말로 사역에 불과합니다. 여태까지 늘 그래 왔다고 합니다. 정말 개탄스러운 일입니다.]

이들은 경찰이 정치권에 잘 보이려고 한 행동이라며 국가 권력을 특정 정당이 사유화한 것과 다름없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대해 경찰은 지휘부가 청소를 지시한 적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경찰 관계자 : 자기 앞마당 앞에 뭐 떨어져 있으면 청소하듯이 자기가 서서 근무하는 자린데 더러우면 당연히 청소하죠.]

경찰은 의경 대원들이 자발적으로 한 일이라며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승태, 영상편집 : 박정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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