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박 대통령 '4차 담화' 변수…여당 비주류 겨냥

<앵커> 

국회 취재하는 강청완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일단 야권의 선택은 분명해진 것 같습니다만, 그래도 남은 변수가 있다면 어떤 게 있을까요?

<기자>

마지막 변수는 바로 박근혜 대통령입니다.

오는 9일 탄핵 표결 전에, 내일(6일)이나 모레쯤 4월 퇴진 카드를 던질 거란 관측이 나옵니다.

여당 비주류, 특히 김무성 전 대표 같은 온건파를 향한 카드라는 분석이 있는데요, 사실 여당 비주류가 오락가락 해온 측면이 있으니까 흔들릴 가능성도 있겠지만, 이렇게 촛불민심이 커져가는 상황에서는 4월 퇴진 카드는 효용성을 상실했다는 분석이 우세합니다.

그래서 대통령이 어쨌든 탄핵을 피하자고 한다면 4월보다 퇴진을 앞당기는 카드를 제시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앵커>

그런데 여당의 자유투표가 또 하나의 변수가 될 수 있겠다 싶은 생각도 드는데, 가결과 부결, 어느 쪽에 더 크게 작용할까요?

<기자>

여당 친박계에서는 본회의 참석 거부까지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어쨌든 이번에 원내 지도부가 자유투표를 하겠다고 방침을 밝혔습니다.

이러면 친박 안에서도 '탄핵에는 찬성하지만, 공개적으로는 찬성 표를 던지지 못한다' 이렇게 말은 했는데 표결에 찬성하면 탄핵 찬성 표가 늘거라는 분석이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비박계 한 의원은 저희 SBS 취재진에게 찬성 표가 220~230표 정도 될 거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시간을 조금 더 나가볼까요, 만약에 탄핵안이 부결되면 국회가 해산될 거다, 이런 얘기도 시중에서 많이 나오지 않습니까? 가능성이 있는 얘기입니까?

<기자>

네, 그렇습니다.

오늘 민주당 최고위원회에서도 이런 말이 나왔는데요, 사실 우리 헌법에는 지난 1987년에 국회 해산권이라는 조항이 사라졌습니다.

하지만 헌법에도 없는 이런 얘기가 나온다는 건, 그만큼 여야 정치권의 위기감이 엄청나다는 것을 방증하는 거겠죠.

우상호 민주당 원내대표가 오늘 기자간담회에서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탄핵안이 만약 부결된다면, 국민 민심을 정치가 해결하지 못하니까 우리가 직접 나설 것이고, 한동안 정치가 설 땅이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물론 탄핵안이 부결되면 재발의할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여당에서도 만만치 않은 반발이 나올 거고, 정국은 극심한 혼돈 상태에 빠질 것으로 보입니다.  

▶ 탄핵 표결 막으려 필리버스터?…"사실상 불가능"
▶ 탄핵안 가결 뒤 하야 선언하면…여러 시나리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