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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센 민심에 친박 '흔들'…여당 '탄핵 자유투표'

<앵커>

국회 탄핵안 표결을 나흘 앞두고 새누리당 내에서 중요한 흐름의 변화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비박계 의원 상당수가 찬성으로 돌아선데 이어서, 친박계 의원 일부도 찬성 표를 던질 것이란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새누리당은 9일 탄핵 표결을 위한 개개인의 자유투표에 맡기기로 했습니다.

오늘(5일) 첫 뉴스는 정성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여야 합의가 없다면 탄핵에 참여한다는 비상시국위원회의 어제 결정을 두고, 새누리당 재선 의원들이 머리를 맞댔습니다.

주로 탄핵에 반대했던 친박계 의원이지만, 2시간 넘는 회의에도 결론을 내리지 못 했습니다.

한 비주류 재선 의원은 친박계 의원들이 흔들리고 있다며, 중간 지대의 2~30명이 찬성 표를 던질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수도권의 친박계 의원은 "거센 민심 속에 지금 안 흔들린다면 정치인이겠느냐"고 털어놓았습니다.

이미 친박계 의원 10여 명이 찬성으로 돌아섰다는 얘기도 나옵니다.

정진석 원내대표는 탄핵 절차에 돌입하게 되면 자유투표에 맡기겠다고 밝혔습니다.

[정진석/새누리당 원내대표 : 개개인이 헌법기관인 만큼 양심에 따라서 투표를 하는 것이 옳다. 이것이 저의 일관된 생각입니다.]

친박계에선 탄핵 표결에 들어가서 기권표를 던지자는 움직임도 포착됩니다.

[홍문종/새누리당 의원 (친박계) : 확실하고 분명한 반대 표시는 나와서 투표를 안 하는 것이다. 이렇게 지도부에서 생각할 가능성이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친박계 지도부는 4월 퇴진 당론에 대한 박근혜 대통령의 즉각적인 입장표명을 요구했습니다.

[이정현/새누리당 대표 : 당론으로 정한 그 내용에 대해서 존중한다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친박계는 비주류가 당론을 마음대로 뒤집은 건 납득할 수 없다며, 내일 의원총회에서 공세를 예고했습니다.

(영상취재 : 이재경, 영상편집 : 최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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