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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pick] '아빠 못 빠져나온 줄 알고'…불길 뛰어든 14살 소녀

[뉴스pick] '아빠 못 빠져나온 줄 알고'…불길 뛰어든 14살 소녀
아버지를 살리려고 불길에 뛰어 들었다가 심각한 화상을 입은 14살 소녀의 가슴 아픈 이야기가 화제입니다.

중국 매체 중경완보는 현지시간으로 지난 3일 충칭시 사핑바구에서 일어난 화재 사건을 보도했습니다.

가족이 모두 잠든 새벽 3시쯤 엄마 란룽칭 씨는 무언가 폭발하는 소리를 듣고 거실로 나갔습니다.

거실은 온통 시커먼 연기로 가득했고 전자제품들이 여기저기서 폭발하는 소리를 내며 불에 타고 있었습니다.

란룽칭 씨는 급히 방을 뛰어 들어가 노부모와 남편, 그리고 14살 된 딸 쟈쟈를 깨워 밖으로 도피시켰습니다.

가족들이 위험에서 벗어났다고 생각한 란룽칭 씨는 도우러 나온 마을 사람들과 함께 노부모를 돌보던 중 딸이 사라졌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딸 쟈쟈가 불이 활활 타오르는 집으로 다시 들어갔기 때문이었습니다.

란룽칭 씨는 온 몸에 물을 끼얹고 불길 속으로 뛰어들었고 남편도 바로 뒤를 따라 집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잠시 뒤 불길 속에서 딸 쟈쟈의 모습을 찾은 아버지가 딸을 밖으로 데리고 나왔습니다.
안타깝게도 딸 쟈쟈는 몸 전체의 79%에 화상을 입은 뒤였습니다.

'왜 다시 집으로 들어갔냐'는 엄마 란룽칭 씨의 질문에 쟈쟈는 "다른 가족들은 다 보였는데 아빠만 보이지 않아서 찾으러 들어갔다"고 답했습니다.

한밤중에 일어난 큰 사고로 모든 사람들이 정신없는 와중에 아버지가 아직 구조되지 않은 걸로 착각한 겁니다.

불 속으로 뛰어들 만큼 효심이 지극한 쟈쟈는 전신에 붕대를 감고 힘겨운 치료를 받고 있다고 현지 매체는 전했습니다.

'뉴스 픽'입니다. 

(사진출처 : 중경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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