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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씨 친분 이임순 교수 "김영재 원장 몰라"

최순실씨 친분 이임순 교수 "김영재 원장 몰라"
▲ 최씨일가 주치의 이임순 교수 (사진=연합뉴스)  
 
'비선 실세' 최순실씨 가족의 진료를 해주며 친분을 유지해온 이임순 순천향대병원 산부인과 교수가 서창석 서울대병원장에게 성형수술용 리프팅 실의 판매를 돕도록 김영재 원장을 소개해줬다는 주장을 전면 부인했습니다.

김영재 원장은 최순실씨의 단골 성형외과 병원인 김영재의원을 운영하고 있으며 그의 부인은 리프팅 실 개발업체인 와이제이콥스메디칼의 박채윤 대표입니다.

이임순 교수는 5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김영재 원장, 박채윤 대표는 알지도 못하는 사람들"이라며 "서창석 원장에게 이들을 부탁하는 전화를 한 적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서창석 서울대병원장은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자신에게 김영재 원장과 박채윤 대표를 소개한 사람은 이임순 교수라고 지목했습니다.

이임순 교수는 최씨 일가를 진료해온 것은 사실이지만, 최씨로부터 의료계 인사를 소개해달라는 청탁을 받은 적도 없고, 한 적도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이 교수는 "궁지에 몰린 서 원장이 왜 나를 끌어들였는지 모르겠다"며 "최씨로부터 의료계 인사 연결과 같은 부탁을 받을 사이도 아니고, 그런 일을 한 적도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최씨 일가와 인연에 대해서는 최씨의 딸 정유라가 어렸을 때 수술을 담당하며 알게 된 사이고 이후 병원에 오는 환자로서 진료했을 뿐이라는 게 이 교수의 주장입니다.

이 교수는 "오래전 소아과에서 정유라의 수술을 의뢰받으면서 최씨를 알게 됐다"며 "최 씨가 산부인과 진료가 잦은 연령도 아니고 지난해에는 암 검진과 관련해 한차례 찾았을 뿐 이렇다 할 교류가 있는 것도 아니었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지난해 제주도에서 출산한 정유라가 아이의 예방접종 등과 관련해 병원을 몇 차례 찾은 적은 있다고 이 교수는 설명했습니다.

그는 "정유라는 어렸을 때 수술을 해줬던 환자이고 이후 어린 나이에 출산하면서 산부인과 교수인 나에게 자문한 적이 있다"며 "그러나 환자의 구체적인 의료정보를 외부에 노출할 수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또 이 교수는 최씨와의 관계를 통해 대통령 주치의 선정에도 관여한 것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서도 사실무근이라고 일축했습니다.

이 교수는 "최 씨가 박 대통령과 친분이 있는 사이라는 것은 눈치로 알 수 있었지만, 그와 관련해 사적인 대화를 한 적은 없고 청탁을 받은 적도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같은 산부인과이기 때문에 이병석, 서창석 원장과는 알고 지내는 사이지만, 내가 누구를 주치의로 추천할 위치에 있지도 않고 그런 적도 없다"며 "최씨를 통해 돈이나 어떤 지위를 받은 적도 없는데 최씨 일가를 진료했다는 것만으로 말도 안 되는 의혹의 대상으로 지목돼 황당하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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